최근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나 PC, TV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CES 2014에서 첫 선을 보인 곡면 스마트폰 ‘LG G플렉스’ 역시 상하로 휘어진 6인치 곡면 스마트폰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는데요.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TV등이 디스플레이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입니다. 오늘은 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는 무엇인가요?
먼저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란, 말 그대로 부드럽게 휘어지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디스플레이가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질 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딱딱한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 대신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플라스틱 종류의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O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스스로 발광하는 특성이 있어 빛을 공급해주는 백라이트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TFT-LCD에 비해 더욱 얇으면서도 가벼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양끝이 오목하게 휘어지는 형태에서 점점 더 유연하게 휘어지는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반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완벽한 곡면을 구현할 수 있는 형태인 스트레쳐블(Strechable)은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형태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OLED와 Curved의 조합으로 탄생한 신개념 TV
자, 그럼 Curved OLED TV에 대해 알아 볼까요? LG디스플레이는 평면 OLED TV용 패널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 데 이어 2013년 4월, 55인치 Curved OLED TV 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다시 한번 OLED TV 산업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습니다.
Curved OLED TV는 평면 디스플레이와 대비되는 곡면 디스플레이로 양 끝으로 갈수록 안쪽, 즉 TV를 시청하는 사용자 방향으로 둥글게 휘어지는 형태의 TV를 뜻하는데요. 화면 가운데가 둥글게 튀어나온 CRT를 대표하는 브라운관 TV 시대, 화면 전체가 평평한 LCD 평면 디스플레이 시대에 이어 완전히 새로운 TV가 출연한 셈입니다.
Curved OLED TV, 화끈하게 몰입되는 새로운 경험!
이러한 Curved OLED TV는 그 곡면 디자인 덕분에 여러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Curved OLED TV의 가장 큰 특징은 곡면으로 인해 TV 시청 시 보다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점인데요. 시청자를 감싸듯 둥글게 휘어진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는 마치 원형의 극장 안에서 영상을 감상하듯 안정적이면서도 몰입되는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둥글게 휘어진 화면의 구조는 사람의 눈이 만들어내는 등거리 초점 궤적(Horopter Line)과 유사합니다. 등거리 초점 궤적이란 우리의 두 눈이 초점을 맞출 때 같은 초점 거리라고 인식하는 점들을 연결한 가상의 선을 말합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사보 ‘magazine :D’ 2013년 7월호>
즉, Curved OLED TV는 화면이 둥글게 휘어진 궤적과 사람의 등거리 초점 궤적이 유사해 초점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사용자는 시청 시 눈이 더욱 편안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Curved OLED TV는 완만하게 휘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화면 중앙부와 양 끝을 볼 때의 거리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한 예로 사용자가 TV의 중앙 정면에 앉아서 시청한다고 가정하면 평면 TV의 경우 시선이 화면 중앙에 이르는 거리보다 양끝에 이르는 거리가 더 멀어지겠지요?
사용자는 화면의 중앙과 끝을 동시에 보게 되므로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실제로는 이 거리 차이로 인해 미세하게 색감과 상의 왜곡이 일어나게 됩니다. 화면 크기가 클수록 또 화면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왜곡은 좀 더 두드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사보 ‘magazine :D’ 2013년 7월호>
반면 Curved OLED는 사용자의 시선에서 가까운 곳인 화면의 중앙부가 뒤쪽으로 들어가고 먼 곳인 화면 양끝이 앞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눈으로부터 화면까지 이르는 거리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색감이나 상의 왜곡 없이 좀 더 현실에 가까운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구조적 차이는 3D 영상 표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Curved OLED TV의 경우 사용자의 시선에서 화면 전체에 이르는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돼, 사용자에게 인지되는 3D 깊이(Depth) 역시 일정한 수준이 되므로 더욱 생생하고 편안한 3D 시청이 가능해 집니다.
셋째로, Curved OLED는 동일한 크기의 평면 TV와 비교해 더 크고 밝게 느낄 수 있어 마치 영화관과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스크린이라도 곡면 형태일 때는 평면 형태일 때보다 사용자의 눈에 보이는 반경이 더 넓고, 이 때문에 Curved TV의 스크린 크기를 실제 크기보다 크게 느끼게 됩니다. 또한 Curved OLED TV는 화면에서 나오는 빛의 양이 중앙부로 집중되기 때문에 더 밝게 느껴지게 됩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사보 ‘magazine :D’ 2013년 7월호>
Curved OLED 스마트폰, 디자인의 혁명
Curved OLED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만들 때도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곡면화된 디자인은 유선 전화기처럼 사용자의 얼굴 곡선에 맞춰져 통화 편의를 높일 수 있고,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시 화면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한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개발했습니다. 모바일용 OLED 패널로는 최대 크기인 6인치로 글래스(Glass)가 아닌 플라스틱(Plastic) 기판이 적용되었으며, 위 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타입의 제품입니다.
기존 스마트폰이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의 평면 디자인이었다면 이 제품은 위아래로 반경 700mm 가량 오목하게 휘어져 있어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 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래스가 기존의 1/3 수준인 0.44mm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을 뿐 아니라 7.2g의 무게로 가장 가볍기까지 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끄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미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모바일은 물론 안정성이 중요한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 태블릿 PC, 스마트 와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LG디스플레이의 혁신 움직임도 더욱 더 기대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적용한 최대 크기의 플렉시블 OLED 양산에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55인치 Curved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데요.
현재 36개 컨소시엄 업체들과 국책과제로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5인치와 75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우리 생활에 한 단계 더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