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책임 연구원, 정재훈 선임 연구원(LG경제연구원)

  1.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차별적 특징
  2. 대기업 vs 스타트업!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상반된 분위기
  3. 미래 패션 시나리오 – 필수기능 담은 멋진 디자인으로!

 

2014년엔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웨어러블 시장이 기존의 모바일 기기 시장과 어떻게 다른지, 초기 시장을 형성하려는 거대 IT 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움직임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전망한 것처럼 패션의 미래에 ‘웨어러블’이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옷이나 소품, 액세서리 전반에 완성도 높은 웨어러블 기반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는 모습, 함께 상상해볼까요?

 

미래 패션 시나리오 – 필수기능 담은 멋진 디자인으로!

 

wearables_various

결혼 반지는 당연히 스마트 링(Smart Ring)

승훈과 예진은 결혼을 약속하고 커플링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귀금속 매장에 같이 들어갑니다. 진열된 반지의 대부분은 스마트 링이죠. 스마트 링을 통해 서로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반영구적인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색깔에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키네틱(Kinetic)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충전을 할 필요도 없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스마트 벨트 덕택에 척추 건강 이상무!

재훈은 하루 종일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이지만, 허리와 목 척추는 매우 건강합니다. 몇 년 전부터 스마트 벨트를 구입해서 쓰고 있기 때문인데요. 생긴 모양은 일반 벨트와 똑같지만, 작은 감지 센서가 벨트 안에 적용되어 있어서 재훈의 자세가 장시간 흐트러지거나 바르지 않으면 진동을 통해 경고를 해줍니다.

단순한 기능이지만 평소 자세를 지속적으로 교정해 주기 때문에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는 스마트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자세 교정에 대한 수요가 어린 초등학생부터 노약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벨트를 만드는 대부분의 패션잡화 기업들은 스마트 벨트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벨트 제조기업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목도리/장갑/가방 분실 걱정 끝

목도리, 장갑, 가방 등, 자칫 쉽게 잃어버리기 쉬운 소품들이 있죠? 이러한 제품들에 아주 작은 통신 모듈칩이 탑재되면서 이제 더 이상 분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ID 정보를 각 소지품의 통신 모듈칩에 기본적으로 입력해 두면 언제든지 내 소지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지갑, 우산 등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품목 전반에 이러한 칩은 기본 장착되어 분실물이 과거 대비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개인 ID 등록 방법도 간단한데요. 제품번호(Serial Number)만 웹에 등록하면 그 소지품은 더 이상 분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의 시계로도 다양한 스타일 연출 가능

예전에는 옷 스타일에 맞게 시계도 바꿔 차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시계로도 스타일 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은 모두 플렉시블 OLED가 장착된 스마트 워치 덕분이죠. 스마트 워치는 플렉시블 OLED로 구현이 되어서 팔목 사이즈에 맞게 구부려서 착용하면 되고, 그날의 옷 스타일에 따라 디스플레이 되는 스타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날에는 검은 톤 중심의 아날로그 형태가 디스플레이 되고, 운동복 차림일 때는 운동복 색깔에 맞는 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효율의 태양광 충전기가 장착되어 있어 배터리 충전 걱정도 없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눈 건강을 위해 스마트 콘택트렌즈

눈 건강을 위해 일부러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아셨나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으면 시력 측정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등 예방이 필수적인 난치성 질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습니다. 컬러 렌즈 기능까지 있어서 멋 부리기 좋아하는 20~30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장년,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일부러 스마트 가발을 쓰고 다니는 신세대

가발은 이제 대머리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가발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여 착용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고, 사용자 인증기능을 통해 가발만 쓰고 있으면 어떤 기기라도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가발을 쓰고 태블릿PC를 들면 사용자 본인에게 맞는 앱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로그인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최근 머리 숱이 많은 사람들까지 스마트 가발을 구입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한겨울의 추운 날씨에는 보온 효과까지 제공해주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안경, 팔찌, 장갑, 속옷, 신발, 양말, 물안경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웨어러블 기술 적용이 보편화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요! 안경에는 자석(Magnet)이 있어 필요 시 언제나 글래스 모듈을 붙여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볼 수가 있고, 속옷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심박수 센서를 통해 부정맥 등의 질환을 조기에 파악하여 사용자 및 의료기관에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이러한 시나리오들이 비현실적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이미 패션산업과 IT산업은 그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각종 융합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웨어러블은 ‘기기(Device)’가 아니라 ‘기술(Technology)’ 관점에서 점차 확산 및 고도화되고 있고, 여기에 ‘패션’이라는 요소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면 우리가 앞에서 상상해본 시나리오보다 더 빨리 파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필수 기능 담은 멋진 디자인으로!

 

wearable_google glass

<구글 글래스>

 

일반 대중들에게 아직 ‘웨어러블’은 익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어가듯 조금씩 조금씩 패션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이미 다가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광범위한 패션 아이템에 녹아들 웨어러블은 기존 IT 기기와는 분명 그 특성이 크게 다릅니다. 사용자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수많은 패션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처럼, 웨어러블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아이템과 스타일로 분화하며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 IT기업들이 기존 IT시장과 같이 혁신적인 기술과 기능 중심으로만 웨어러블 시장에 접근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패션 아이템에 무리하게 기능을 탑재하면서 디자인을 해치고 배터리 이슈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기 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 멋진 디자인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존 IT 시장의 타성에 젖지 않고 패션이라는 이종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야 하는 웨어러블의 새로운 게임 룰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 웨어러블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떤 신제품들이 출시될지, 또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게 될지 정말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더 큰 관점에서 본다면 ‘웨어러블’은 IoT(Internet of Things) 세상의 중요한 한 영역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Things)에 컴퓨팅 파워가 추가되고 서로 연결되려는 큰 흐름 속에서 웨어러블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요. 웨어러블 시대, 더 나아가서는 IoT 시대에서도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기 위해 기업들의 발상의 전환, 디자인, 패션,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다양한 교류와 시너지,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정책 환경이 어우러져야 할 것입니다.

세 차례에 걸쳐 웨어러블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LG디스플레이 역시 웨어러블의 발전에 발 맞춰 그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앞장설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