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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스포츠 ‘클라이밍’ 제대로 즐기는 방법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공기가 맴도는 4월, 꽃샘 추위도 지나가고 어느 새 완연한 봄 기운에 접어 들었습니다.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고 야외 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이 생동하는 계절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사내 클라이밍 동호회 ‘LGD 클라이밍’의 동호회장 김봉수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구미장비기술담당 P23 검사장비반에 근무 중인 동호회장 김봉수 기사는 인터뷰 내내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클라이밍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김봉수 기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LGD클라이밍_암벽등반

‘클라이밍’이라고 하면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운 남성만을 위한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이색 스포츠라는 느낌이 강한데요.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를 사내 동호회로 만들게 된 특별한 취지가 있으신가요?

네, 불과 3~4년 전만해도 클라이밍은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거친 남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클라이밍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클라이밍을 즐기고 그 매력을 알아갈 수 있도록, 어렸을 적 클라이밍 청소년 국가대표이자 고등학교 시절 산악회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2012년 9월에 동호회를 처음 개설하게 됐습니다.

클라이밍 국가대표라는 이력이 신선하네요. 스포츠에 워낙 관심이 많으셨나 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지금도 동호회 회원들과 여름에는 웨이크보드, 겨울에는 스노우보드 등 클라이밍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동호회에 대한 소개가 궁금한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조별로 주 2~3회 이상 인공 암벽 및 자연 암벽 등반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 매년 분기마다 자체적으로 볼더링, 클라이밍 대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실력을 뽐내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해 팀워크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성 회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동호회 멤버들의 성비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남성 회원 분들이 대부분이라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클라이밍에 도전하는 초심자 분들도 많기 때문에 여성회원 분들도 상당 수 됩니다. 지난 달 기준 총 103명 중에서 남성이 64%, 여성이 36% 정도 되네요. 연령대 역시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다양해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동호회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동호회 운영은 김봉수 기사님께서 전담하시는 건가요?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조 마다 등반대장, 총무가 있어서 각 조별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총괄 회장, 부회장, 총괄 총무가 동호회 전반을 운영하고 있고요.

LGD클라이밍_암벽등반

말씀 들어보니 클라이밍에 입문하는 초보 분들도 많아 보이네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클라이밍이 결코 익숙하거나 쉬운 스포츠는 아닐 텐데요. 혹시 가입 시 자격 조건 같은 게 있을까요?

익숙하지 않고 쉽지 않은 운동이기에 호기심과 도전할 가치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회원들 모두가 등반을 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회원들이 함께 등반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그 속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LGD 클라이밍’의 목적이므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호회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클라이밍 동호회가 다른 사내 동호회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LG디스플레이에도 많은 동호회가 존재합니다. 실은 저희 회사는 IG(Informal Gruop)라는 명칭으로, 회사가 운영비 등을 지원해주며, 임직원들이 다양한 취미와 특기를 살리고 구성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IG 즉 동호회가 각기 다른 관심사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기에 어떤 점이 다르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동호회의 핵심 키워드이자 차별점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15m 이상 되는 암벽을 나 혼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홀로 내려올 수는 없습니다. ‘내’가 올라가지만, ‘나’를 뒤에서 잡아주는 확보자를 믿을 수 있기에 ‘나’는 안전하게 등반할 수가 있는 것이죠.

동호회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동호회 활동이 김봉수 기사님의 회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로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로 사내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 회사에 지인들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인맥을 넓힐 수 있습니다. 넓은 인맥은 인생에 큰 재산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회사생활의 활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좋은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정신입니다. 어려운 코스에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노력과 땀으로 정상을 정복하는 클라이밍처럼, 회사 업무가 어렵고 힘들며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겠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을 향해갈 때 비로소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LGD클라이밍_암벽등반

 LGD 클라이밍 동호회는 OOO다! 라고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 이유는?

LGD 클라이밍은 놀이동산이다!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소풍 가는 것처럼 야외로 나가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등반하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클라이밍을 통해 내 삶에 바뀐 OO이 있다면?

클라이밍의 매력을 느낀 순간부터 저의 삶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소심했던 성격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후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발탁되어 아시아대회 준우승까지 하게 되었죠. 비록 전문 클라이머가 되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여 동호회를 개설하고 클라이밍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암벽등반에 관심이 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시는 분, 혹은 새롭게 시작하실 분들을 위해 암벽 등반의 좋은 점을 알려 주세요.

클라이밍은 요즘 많은 연예인들이 다이어트로 선택하고 있는 운동일 뿐 아니라 전국 체전에 채택, 올림픽 채택도 경합 중인 떠오르는 스포츠입니다.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전체적인 신체 균형 및 유연성도 기를 수 있죠. 또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들을 고루 사용하므로 몸매 관리에 좋고요. 신체뿐만 아니라, 코스를 어떻게 오를 것 인가를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무엇보다 인공, 자연암벽 꼭대기에 오르는 짜릿함과 성취감은 올라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죠.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처음 클라이밍을 접해보시는 분들이라도 동호회를 통해 함께 배우고 등반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주저 말고 저희 ‘LGD 클라이밍’과 클라이밍을 즐기고 성취감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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