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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LG디스플레이의 앞선 구리 배선 기술

by Doo Kim(IHS Technology / Principal Analyst, Components & Materials)

요즘은 대화면, 고해상도 TV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제품이 양산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난관을 넘어야만 했습니다. 특히 대화면, 고해상도 TV 개발에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구리 배선 기술’인데요.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구리 배선 기술이 무엇인지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에 구리 배선이 필요한 이유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대부분의 TFT-LCD 패널 전극에는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면서 알루미늄보다 저항이 낮은 금속 전극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때 주목 받은 소재가 바로 ‘구리(Cu)’입니다. 구리는 알루미늄보다 전기전도도가 높아서 배선의 굵기를 상대적으로 가늘게 만들어도 전기 신호의 왜곡이 거의 없어 안정적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응답속도, 휘도 등의 개선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부족한 전기전도도를 보완하기 위해 대형 TV 패널 제조 시 부가되었던 물질이나 추가 공정이 필요 없게 되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CD 디스플레이 패널 전극 소재로 각광받는 구리

알루미늄 등 기존 전극에 사용되던 재료로 고해상도 구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재료를 사용하여 UHD를 구현하려면 전극의 두께를 더 높이 올리거나 구획 분할 등을 통해 드라이버 IC의 개수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방법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구리 전극을 적용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5년 앞선 LG디스플레이의 구리 배선 기술

LG디스플레이는 1998년부터 5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2003년 세계 최초로 구리배선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 라인에 구리 전극을 적용했으며 현재는 대부분 제품에 구리 전극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구리 소재를 사용한 회로 배선

2010년까지 LG디스플레이 외에는 구리 전극을 적용한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없었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보다 약 5년 정도 앞서서 구리 배선 기술을 적용한 것이지요. 최근에는 UHD급 패널의 양산으로 대만,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구리 전극을 적용하기 시작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의 비밀 ‘구리 배선’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LG디스플레이는 구리 배선뿐 아니라, IPS 패널, OLED 디스플레이 등 업계에서 시도하지 못하고 있던 분야에서 한 발 앞선 혁신으로 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보일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도 기대되네요.

출처: IHS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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