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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은 TV를 만드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Slim & Light

요즘 나오는 TV를 보면 예전의 뚱뚱한 TV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얇은 디자인을 자랑하는데요. 오늘날에는 더 큰 화면, 높은 해상도와 함께 디자인이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더 얇고 예쁜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선보일 Slim & Light 기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Slim & Light 기술 개발에 참여한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LGD Slim&Light 개발에 참여한 조인철 책임 연구원, 김의중 주임 연구원, 김대덕 주임 연구원
왼쪽부터 인터뷰에 참여한 조인철 책임 연구원, 김의중 주임 연구원, 김대덕 주임 연구원

Slim & Light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LCD 모듈을 더 얇고 가벼운 TV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구조를 적용하여 LCD 모듈의 TV Set 부품화, 백라이트 유닛(BLU) 부품 박형화 및 C/B 배면 Flat 구조를 통해 Slim & Light LCD 모듈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Slim & Light 기술을 통해 55인치를 기준으로 가장 얇은 부분이 7.5mm 정도로 5mm 더 얇아지고 무게도 5kg 정도 가벼운 LCD 모듈을 만들 수 있습니다.”

Slim & Light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기존의 LCD 모듈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고정하기 위해 가이드 패널과 커버 바텀(cover bottom)을 사용했는데요. 더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TV 제조사의 부품 추가 없이 LCD 모듈 자체로 TV 외관을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커버 바텀 대신에 2.0~2.5mm 두께의 알루미늄 합지품(ACM;  aluminum composite material)을 백 커버로 사용하고 테두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소재의 미들 캐비닛(middle cabinet)을 적용해 추가 부품 없이도 강성을 유지할 수 있었죠. LCD 모듈이 바로 TV의 외관이 되기 때문에 백 커버와 미들 캐비닛의 색상, 디자인은 TV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LCD 모듈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 내게 됩니다.”

LGD_기존 LCM의 구조와 Slim & Light LCM 구조 비교
기존 LCM의 구조와 Slim & Light LCM 구조 비교

위의 그림에서 연두색, 분홍색 부분이 TV 제조사에서 LCD 모듈에 추가하는 부품인데요. 기존 LCD 모듈에 비해 Slim & Light 기술이 적용된 LCD 모듈에 추가되는 부품이 크게 줄어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되는 부품이 없는 만큼 TV 완제품의 두께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LGD_Slim & Light 인터뷰그림을 그려가면서 Slim & Light 기술을 설명하는 김의중 주임 연구원
그림을 그려가면서 Slim & Light 기술을 설명하는 김의중 주임 연구원

Slim & Light 기술에 대해 TV 제조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많이 좋아하죠. 우선 슬림한 TV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그 니즈를 맞춰주니까요. 기존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LCD 모듈을 TV 제조사에 공급하면 TV 제조사에서 TV 구동을 위한 부품과 TV 외관을 이루는 부품을 결합하여 제품을 생산했는데요. 이런 부품들이 더해지면서 TV의 전체적인 두께가 두꺼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Slim & Light 기술이 적용된 LCD 모듈에는 이미 TV 외관을 이루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TV 제조사에서는 더 적은 부품을 덧붙이기만 해도 슬림한 TV 완제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품과 비용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LGD_Slim & Light 인터뷰 조인철 책임 연구원
조인철 책임 연구원

Slim & Light LCD 모듈에 대한 TV 제조사의 만족도가 높아서 칭찬도 많이 듣는다며 자랑을 덧붙이는 연구원들의 얼굴에 자부심이 떠올랐습니다.

LG디스플레이에게 Slim & Light 기술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고객(TV 제조사)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LCD 패널보다 더 얇고 가벼운 LCD 모듈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LCD 모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있었고요.

특히, 예전에는 TV 제조사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세스였다면, Slim & Light 같은 경우는 LG디스플레이가 먼저 개발을 하고 TV 제조사들에게 세일즈를 했습니다. 뛰어난 기술이다 보니TV 제조사측에서도 반응이 좋았죠. 제조 과정에서도 TV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LGD_Slim & Light 인터뷰 김대덕 주임 연구원
김대덕 주임 연구원

“뿐만 아니라 Slim & Light 기술은 LG디스플레이만의 노하우로 개발되었는데요. 핵심 부품의 경우 다른 제조사들이 동일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관련 기술에 대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Slim & Light LCD 모듈은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이라 개발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가 없어서 일일이 하나하나 문제에 대응해 가는 과정이 어려웠죠.”

LGD_Slim & Light 인터뷰 단체 사진

Slim & Light LCD 모듈을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의중 주임 연구원은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어 수 많은 어려움을 넘어 Slim & Light LCD 모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날을 바꿔서 퇴근하면서도 팀원들 모두 열심히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팀원들이 아니었으면 Slim & Light LCD 모듈은 개발할 수 없었을 거에요. (웃음) 프로젝트 리더분들도 팀원들을 많이 챙겨 주셨고요.”


실제 시제품을 가져와서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는 등 Slim & Light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인터뷰였는데요. Slim & Light 기술이 적용된 TV는 11월 말부터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혁신적인 기술로 더욱 얇고 뛰어난 디자인의 TV를 만나볼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네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로 앞서가는 LG디스플레이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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