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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과 스마트 워치의 존재의 이유

LG경제연구원 신재욱 책임연구원
LG경제연구원 유미연 선임연구원

목차

  1.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과 스마트 워치의 존재의 이유
  2. 앞으로 스마트 워치 시장을 어떻게 이끌지 기대가 되는 애플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디바이스 영역 중 가장 시장에 근접해 있는 건 바로 스마트 워치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까지 스마트 워치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애플 워치 출시일이 2015년 봄으로 가까워짐에 따라 스마트 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두 번에 걸쳐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재 위치와 ‘존재의 이유’와 애플 스마트 워치에 대해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 주소

여러 가지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IoT (Internet of Things)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웨어러블 시장과 스마트 워치 시장을 위한 기술적 환경도 점점 발전되고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
출처: Google Glass by Ted Eytan

현재 스마트 워치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새로운 기능이 선보이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미 구글 글래스나 심박수 측정을 위해 가슴에 두르는 밴드, 운동화에 부착하는 클립, 몸에 직접 붙이는 패치나 콘텍트 렌즈 등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업계 선두 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고, 새로운 시장인 만큼 혁신적인 제품들이 우후죽순처럼 탄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ony의 Smart Watch 3
Sony의 Smart Watch 3  출처: digitaltrends.com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2018년까지 연간 3억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해 뚜렷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기존 스마트폰에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현재 이미 여러 개의 IT디바이스를 소유하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스마트 워치의 ‘존재의 이유’

스마트폰과는 분명히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과는 출발 조건부터 다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의 피처폰 (feature phone)이 진화한 제품이기 때문에 매일 가지고 다니던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 적용되어 사용성이 혁신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기존에 소지하지 않았던 제품을 새롭게 소지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 부위에 밀착하고 다녀야 하고, 사용할수록 본인 일상이 추적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또한, 손목시계를 평소에 차고 다니지 않는 소비자들은 스마트 워치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겠죠. 따라서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이 가져온 추가적 가치 요소보다는 훨씬 새롭고 강력한 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원형 플라스틱 OLED 기술이 적용된 LG G워치R

현재 우리는 스마트 워치 시장의 트렌드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LG G워치R과 같이 진짜 시계를 닮은 둥근 원형 시계 디자인이 유행할 것인지, 혹은 직사각형의 시계 형태가 유행할 것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패션 업계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템은 유행 주기가 약 2-3주 정도입니다. 반면 IT 제품 중 가장 유행에 민감한 편인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약 27개월 수준입니다. 따라서 스마트 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시키기 위해서 이보다 더 짧은 교체 주기로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자체는 어떠한 형태로든 진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사물과 사람간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IoT (Internet of Things) 관련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하드웨어 크기를 점점 작게 만드는 기술이 나오는 등 주변 여건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Plastic OLED 기술처럼 휘어지는, 투명한, 그리고 원형인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기술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 스마트 런
출처: 아디다스 스마트 런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핵심적인 요소인 운동, 건강 관리 등에 대해 소비자들의 근본적인 니즈가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데요. 소비자들의 니즈와 인지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새로운 시장 형성에 확실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워치만의 ‘존재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결국 사업자들의 몫입니다.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웨어러블은 ‘~을 착용할 수 있는’ 이라는 활용성만 강조되어 왔는데요. ‘착용해 야할 이유’를 누가 먼저 발견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가 파헤쳐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재 위치와 존재의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작고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애플워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LG디스플레이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사용될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LG G워치R에 활용된 원형 플라스틱 OLED처럼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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