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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채용, 오래 정확히 본다! LGenius 기획한 어승수과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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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수 과장(인재확보팀)은 LGenius(엘지니어스) 구성원들이 선발 과정부터 입사 후 까지 여러 번 만나야 하는 사람입니다. 엄격한 면접진행자이자 혹독한 캠프 교관의 역할부터, 학교 앞으로 찾아와 커피를 사거나 입사 후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들어주는 선배 역할까지 맡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모든 일 하나하나가 ‘채용제도 그 이상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어승수 인재채용팀 과장. 그를 만나 LG디스플레이만의 특별한 채용제도인 LGenius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재, 오래 봐야 정확히 본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LG디스플레이 채용에 있어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요.

반갑습니다. 저는 인재확보팀에서 LG 디스플레이 R&D 우수인재확보 프로그램, LGenius Program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업무는 주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우수 인재를 LGenius로 선발하기 위한 전형을 설계하는 것과 이를 통해 선발된 인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인재 유치와 육성을 위해 대내/외 디스플레이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도 업무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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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enius는 무려 1년을 채용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짧은 면접만으로는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 채용을 진행하다보니 누구나 장점과 보완점이 있으며, 개인이 갖는 고유의 가치와 역량이 있더군요. 이런 인간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짧게 한 번만 보는 방식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원)생 채용 시장은 학사 일정에 맞춰 상, 하반기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방식인데, 특정 시기에 많은 기업과 학생들이 채용과 취업활동을 수행하다 보니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비용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반기에 선발했지만, 하반기에 다른 회사에 취직이 되어 빠져나가는 등 인재 유출에 따른 비용 낭비도 많았고요, 구조화되지 않고 면접관의 주관에 의존하는 일회적인 면접으로는 정확히 사람을 판단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요즘은 시간을 들여 정확히 보는 채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LGenius도 긴 시간을 두고 회사와 구직자가 서로를 확인하는 채용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R&D 연구직을 졸업 1년 전 선발하는 타이밍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예전에 현장 리더들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요즘 학생들 공부 안 하나? 어떻게 이것도 모르고 연구한다고 들어왔냐?”는 것이었죠. 취업을 목전에 둔 졸업생들이 일명 스펙업에 몰두하느라 4학년 전공은 쳐다 보지도 않고 입사를 하니, 신입사원의 전공 관련 지식이 3학년 2학기 수준에 멈춘 채 현장에 배치되었던 겁니다. 4학년 때 입사 후 수행할 직무와 큰 관계가 없는 스펙 만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낸 친구와 앞으로 수행할 직무와 관련된 전공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몰입해온 친구랑 어떤 사람이 인재일까요? LGenius Program은 3학년 2학기에 우수인재를 선발하고 남은 1년을 Display 연구/개발과 관련있는 전공 및 유관 학문에 몰입하여 R&D 인재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졸업 1년 전에 선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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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기준으로 지원자를 볼 때, 전공에 대한 관심을 가장 중요시 할 것 같은데요.

네. LG디스플레이 채용을 진행하면서 저는 지원자가 가진 회사에 대한 관심, 또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관심을 봅니다. 단 그 관심이 ‘정지형’이면 안돼요. ‘관심 있다’에서 멈춘 게 아니라 진행형이어야 하지요. 전문지식을 각종 논문은 물론 선배연구자들의 것으로 확장시켰는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트랜드와 어떻게 연결시켰는가, 그래서 그 기반으로 본인은 뭘 연구하고 싶은가 하는 것인데, 그런 방향성과 능동적인 확장성으로 대표되는 지원자의 관심을 주로 봅니다. 당연히 지속적으로 전공을 공부할 수 밖에 없겠죠.

 

취업과정은 ‘과학적 소개팅’ 이다

 

Q. 해마다 정해진 선발인원이 있나요?

매 기수 별로 100명 이상씩 꾸준히 선발하고 있습니다. 선발의 시점과 입사의 시점이 차이가 있는 선확보 채용인 관계로 LGenius의 선발 규모는 탄력적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지원자들이 우수하면 다 선발해도 되고 우리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전원 선발하지 않아도 됩니다.

 

Q. 구체적인 선발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LGenius Program 협약 학교 별 운영위원회 교수진에 의한 1차 전형이 진행되고, 1차 전형을 통과한 인재들을 LGenius Camp를 통해 최종 선발하고 있습니다. LGenius Camp는 일종의 합숙면접 형태로, 인성 및 역량면접, 인/적성검사, 팀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전형 방식을 통해 지원자의 다양한 모습을 면접관이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LGenius Camp는 매 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올 해의 경우 인성 및 역량 면접이 두 번으로 늘어났고, 인/적성 검사 시간, 팀 프로젝트 평가 모듈 수, 면접 위원수 등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전체 일정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났습니다.  LGenius Camp를 통해 선발된 LGenius들은 LGenius Program이 지원하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Display R&D 예비 연구원으로 성장하고, 여름방학에는 현장을 볼 수 있는 4주간의 인턴십을 실제를 겪어보게 합니다. 실제로 수행할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입사 후 근무하게 될 조직의 문화와 업무를 실질적으로 경험한 후 4학년을 마치고 입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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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발 과정 중 하나인 LGenius Camp가 혹독하기로 유명하던데요.

다이나믹하죠. LGenius Camp에서 주어지는 팀 프로젝트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로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제작물을 만들 것을 요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안, 재료를 줄여야겠어.”하고 조건을 바꾸죠. 시간을 줄이거나 인원을 빼거나 하는 조건변경도 부지기수예요. 눈치채셨겠지만, 이 과정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변별력이 생기죠. 워낙 치열한 과정이라, 저라면 탈락했을 것 같아요.(웃음)

 

Q. 이렇게 상세하게 말해주시면 준비해서 오는 지원자도 있겠는데요?

그럴까요? 알고 준비해도 팀 구성원들과의 협업과정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본인의 본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면접위원들은 이런 장면을 놓치지 않지요. 게다가 올해로 다섯 번째 진행하다 보니 저희도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런 친구가 인재구나, 이런 사람을 뽑으려면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게 생기죠. 그래서 입사한 전 기수 친구들을 만나면 ‘너보다 더 잘하는 친구 뽑아서 보내 줄게’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지요. 나중에는 선배기수들이 면접위원이 되어 다음 기수를 뽑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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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딱 보면 인재 여부를 알 정도가 되셨겠는데요.

전 취업이 소개팅하고 상당히 비슷하다고 봐요. 소개팅 상대가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순간, 그 날의 스케쥴과 지출 비용의 규모가 딱 나오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받는 느낌이 있을 순 있죠. 그렇지만 그런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선발 전형은 한 사람의 인생과 회사의 미래가 걸린 일이니까 가급적 주관성을 배제하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선발하려고 과학적인 방법들을 동원합니다. LG디스플레이 채용중 LGenius는 전형 데이터만 2만 9천 개가 모이는 길고 복잡한 릴레이죠.

 

1년을 함께 한 이들, 모두 기억하려 한다

 

Q. 그렇게 뽑은 LGenius 채용의 성과는 어떤가요?

입사 포기율 수치가 20% 수준으로 정착률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타회사들은 50% 이상 되는 곳도 꽤 되거든요. 반면 프로그램 지원자는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나고 있어요. 이 역시 좋은 신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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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을 함께 하면 각별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1년 동안 함께 많은 것을 합니다. MT도 함께 가고, LG Young Challenger를 통해 8박 9일 동안 LG Way에 대한 것도 체득하고……가끔 학교 앞으로 가서 술도 한 잔씩 하고, 고민도 나누고, 아파서 우는 것도 보고요. 가족이나 친구끼리 하는 건 거의 다 해본 거죠. 기수마다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집 앞에 와서 술 사달라고 하는 녀석들을 있어요. “멀리 사는 삼촌보다 그대들은 나를 더 주자 만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일로만 생각했다면 못했을 거예요.

 

Q. 인사채용에 있어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냉정하게 대할 거란 생각이 있었는데, 의외입니다.

선발과정에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은 양보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선발된 이후에는 다르죠. LG디스플레이의 인재채용 바탕에는 “경쟁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어요. 임원들께서도 “인재를 돈으로 얽어 메려 말고, 인간적인 교류와 유대감을 가지고 대하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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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enius은 공채모집과 차이가 있나요?

일반공채와 비교해서 LGenius가 더 우월한 인재다, 이런 건 절대 없습니다. LG디스플레이 채용은 동일한 인재상을 기준으로 진행하니까요. 단지 LGenius는 입사 전 전공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입사 후 적응이나 성과를 내는 데 걸리는 ‘러닝커브(학습곡선)’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적응까지 가는 단계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더욱이 연구란 것은 굉장히 호흡이 긴 업무이기 때문에 학부 때부터 각 전공에 방향성을 가지고 최선을 했다면 빠르게 적응하고, 그만큼 빠르게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지요. 통상 입사 4년 차가 주임연구원이 되고, 그 정도 되어야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1기가 주임연구원이 될 내년이 더더욱 기대가 되요.

 

Q. 마지막으로 LGenius에 거는 기대와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저는 LG디스플레이에 채용되어 해온 직장생활 10년 중 절반을 LGenius 만드는데 쏟았어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일입니다. 현재 다섯 살이 된 LGenius가 10기쯤 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도 되고요. LGenius의 성과에 따라 앞으로 채용 정책의 방향도 보이지 않을까 해요. 10분, 15분 면접 보는 검증형 전형은 점점 없어질 것 같거든요. LG디스플레이가 진행하는 ‘장기인턴제’만 봐도 그렇구요. 향후 연구직뿐만 아니라 공정장비, 영업 마케팅도 LG디스플레이 채용문화는 이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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