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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은 9할이 혁신 ② – 혁신아이디어제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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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은 9할이 혁신 ① – 아이디어가 엔진이다

LG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은 9할이 혁신 ② – 혁신아이디어제안팀 인터뷰

지난 해 12월 CEO 직속 경영혁신담당 산하 조직으로 본격 구성된 혁신아이디어제안팀은 아이디어를 동력으로 삼아온 LG디스플레이의 튼튼한 동맥 역할을 할 사람들입니다. “자유로운 아이디어 공유의 힘을 믿지 않는 기업이라면 이런 조직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혁신아이디어제안팀 3인방을 만나보았습니다.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

“’아이디어 경영’이라는 말도 있고,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도 많이 이야기하지요.” 최순철 부장은 말합니다. “이제는 이노베이션도 내부에서만 대외비처럼 진행되는 게 아니라, 외부의 아이디어도 수용하며 유연하게 추진됩니다.” R&D 부문에서는 이미 대학과의 교류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움직임이 있어왔지만, 혁신아이디어제안팀이 추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그 투과성이 한 단계 더 발전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부서나 전문성을 초월해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키우거나 정련하면서 미래의 틀을 잡아나가는 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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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철 부장

 그래서 우리 팀의 일은 취합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일을 한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모인 아이디어는 전문가들과 함께 검정하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은 포상도 하고요.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집단적 천재성

“’아이디어를 받겠다’, ‘망설이지 말고 제안하라’고만 말하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한 일일 수 있습니다. 떠오른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일에 찌들려 지내는 대신 근무 시간의 15~20%는 아이디어 발상에 투자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먼저 만들어야죠. 혁신적 아이디어가 싹트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기본 토양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순철 부장은 그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가 운 좋게도 “시니어스”의 환경에 소속되면, 동료들이나 그 안의 분위기로부터 좋은 자극과 격려를 받으며 머잖아 스스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거지요. ‘분위기 조성’, ‘토양 만들기’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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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현실로, 미래를 제안하라!

혁신아이디어제안팀에서는 1월 20일부터 2월 10일까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시장선도 Future Dream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크게는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부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형태를 구현한 신제품, 그리고 디스플레이 특성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신기술과 생산비 절감을 가능케 할 신공정까지. LG디스플레이의 미래를 결정할 모든 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평가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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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화 차장

 현장 생산직 사원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제조원가(COP), 생산 중 손실(loss)을 줄이는 방안 등 CI(Cost Innovation)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 신사업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아이디어 응모에 생산직이나 사무직 구분은 전혀 없습니다. 

“공모전은 분기별로 열고 있습니다. 보석의 원석 같은 아이디어가 수집되면, 전문가들로 구성한 ‘Future Dream Team’이 1개월에 걸쳐 기술타당성 등을 평가하고요. 그렇게 구체화되고 검증된 아이디어는 최종 승인을 거치고, 일정 기간 뒤에는 자원 투입과 함께 본격 프로젝트로 개시됩니다.”

“작년 11월에도 <시장선도 New Biz R&D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고, 우수 사례는 12월 <R&D 페스티벌>과 올 초 시무식에서 포상했습니다. 현재는 선정된 아이디어들의 실현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에 있고요.” 빈성욱 과장은 그렇게 덧붙이며, 그런 아이디어들은 LG디스플레이의 ‘지적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업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나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아이디어는 원천기술 특허 등록으로 우리의 지적 자산으로 선점합니다. 경쟁사들이 그 분야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죠.”

LG디스플레이의 TRIZ – 아이디어 발상법

LG디스플레이에는 지난 2010년 첫 근간이 마련돼 현재 84개까지 정리된 고유의 ‘아이디어 발상법’이 존재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활동 사례들을 바탕으로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아갈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만의 공통 언어로 만들어낸 LG디스플레이의 유일무이한 자산이지요. “타사엔 이런 게 없습니다.” 정홍화 차장은 자부심 깃든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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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아이디어 발상법은 각 조직의 흩어져 있는 수많은 개선사례를 분석 후, 약 8,000건의 문제해결사례를 개선의 착안점형태로 표준화하여, 이를 근간으로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문제해결 원리인 아이디어 발상법 84가지를 도출하고, 구성원들이 실제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LGD 고유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또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발상시스템으로 개발하여 누구든지 문제에 봉착했을 때 타 부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문제해결 사례를 참고하여, 그 해결 아이디어를 얻음으로써 개선의 Speed와 구성원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들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Know-how이자 자산인 것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개선사례는 개선의 착안사례로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Tip을 제공 할 수 있도록 하고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최선인가’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제로베이스관점에서 다양한 발상원리를 통해 여러 관점과 각도로 사고하고 방법을 전환해 봄으로써 더욱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해결하는데 ‘LGD 아이디어발상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혁신 인큐베이터 – ‘아이디어 뱅크(Idea Bank)’ 시스템

“혁신아이디어제안팀이 없었을 때도 아이디어 공모 활동은 있었습니다. R&D 직군에서도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생산 부문에서도 CI 아이디어를 모집했지요.” 최순철 부장은 말합니다. “각 부문별로 해오던 것을 취합해 경영혁신팀에서 만든 것이 바로 ‘아이디어 뱅크’ 시스템입니다. 수집된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전산 시스템으로 담아 데이터베이스화시키고 있지요.”

LG디스플레이의 아이디어 뱅크는 사원 누구나 업무 개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쉽고 자유롭게 발의할 수 있는 장이자 제안된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도입니다. 아이디어 뱅크는 전자를 위한 ‘제안 시스템’과 후자를 위한 ‘아이디어 발상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시 제안 시스템은 업무에 대한 일상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언제나 제안할 수 있는 상시제안과 특정 주제별로 제안을 하는 특화제안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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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성욱 과장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실은 내가 처음 부딪친 고민은 아니라는 데 핵심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분명 비슷한 부문에서 비슷한 업무를 진행하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문제를 두고 고투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 아이디어 뱅크의 발상 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 사람들이 매번 개인적인 시행착오를 겪는 대신, 시스템에 접속해 이전 사례를 참고하며 지금의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끈기’의 힘으로, 아이디어는 혁신이 된다

몇 해 전부터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성 가치는 바로 ‘끈기’, 다른 말로 뚝심(perseverance)과 투지(grit), 결의(determination) 같은 능력입니다. 어떤 이는 “’재능’이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기도 하지요. LG디스플레이 혁신아이디어제안팀 3인방도 바로 그 같은 ‘끈기’의 힘을 체감해온 듯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혁신이란 다름 아닌 끈질긴 도전인 것 같습니다.” 빈성욱 과장이 말을 이었습니다. “혁신하기 위해서는 물론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해내기 위한 끈질긴 노력일 테니까요. 끈질긴 도전, 집념… 바로 그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디어가 좋아도 끈질기게 도전하지 않으면 ‘혁신’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다다르지 못할 테니까요.” 정홍화 차장이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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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죽는다’가 경영혁신담당의 모토입니다.” 최순철 팀장이 이야기합니다. “혁신이라는 한자를 뜯어보면 분명해지지요. ‘바꿀 혁(革)’, ‘새로울 신(新)’.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틀림없이 그 일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혁신이라는 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일은 오늘 했던 것과는 다른 식으로 그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겠죠. 늘 새로운 길을 찾고 변화해야 합니다. 살아서 움직여야 해요. 그것이 혁신아이디어제안팀의 목표이자 과제일 겁니다.”

또 세 사람은 아이디어 발상법이나 개선 착안점 같은 조력 체계에 대해, 동료 사원들이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다’ 같은 피드백을 줄 때 정말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경영혁신담당 산하 혁신아이디어제안팀은 태생적으로 ‘지원’ 조직인 까닭이며, 그들도 앞서 경영혁신팀 시절부터 자신들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곱씹고 이해해온 베테랑들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동료들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 저희의 막후노력이 동료들의 성과로 이어질 때 행복하고 뿌듯해지지요.” 세 사람은 입을 모아 그렇게 말합니다.

혁신 아이디어 제안팀의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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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아이디어 제안팀이 꿈꾸는 2015년은 어떤 것일까요?  “신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아이디어를 꼭 하나 이상 발굴해냈으면 합니다.” 최순철 팀장이 이야기했습니다. 직원들이 ‘나’의 오늘이 아니라 ‘우리’가 맞이할 ‘내일’을 고민하고, 그 고민에서 미래 LG디스플레이의 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시니어스” 세 사람이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혁신적인 기술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탄생해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동기를 부여하고 조력해 나갈 혁신 아이디어 제안팀의 2015년은 바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Magazine GOO:D/ 권현정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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