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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컬처’,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 웹툰, 웹 드라마, 웹 소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 과거에는 아날로그 형태인 책이나 신문, 방송을 통해 콘텐츠를 접했다면, 현재는 인터넷이 상용화됨에 따라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즉, 시대가 발전하면서 대중들이 선호하는 정보 습득과 오락의 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웹의 출현과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가 우리 생활에 가져온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낵 컬처(Snack Culture)’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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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컬처’ 란 스마트폰, 태블릿PC, 패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량 보급으로 인해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스낵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쉽게 집어 먹을 수 있죠? 이처럼 스낵 컬처 역시,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고 쉽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최근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TV 프로그램 중 재미있는 부분만을 잘라 올리는 플래시 영상,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시도 중인 10~15분 분량의 웹 드라마와 웹툰, 웹 소설 등이 이에 속합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백종원 주부의 고급진 요리’, ‘해외 신기한 영상’ 같은 5분 이내의 재미있고 임팩트 있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등굣길이나 출퇴근길이 심심하지 않은데요. 이도 스낵 컬처에 따른 콘텐츠라고 볼 수 있겠죠.

스마트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우리의 생활 속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스낵 컬처’. 그럼 지금부터 스낵 컬처에 속하는 각각의 문화 콘텐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만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웹툰

‘웹(web)’과 ‘만화(cartoon)’가 결합하여 탄생한 ‘웹툰’! 웹툰은 종이 출판물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댓글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을 들 수 있겠는데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현실적인 이야기로 연재할 당시 주간 평균 1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죠? 이 <미생>은 지난 2014년, tvN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원작인 웹툰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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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의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 / 출처: 위즈덤하우스

최근 웹툰의 돌풍은 기존 웹툰 작가뿐 아니라 기존 유명 카툰 작가들까지 흡수하는 효과를 보이는데요. 예를 들면 90년대 초 <오디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천계영 작가는 웹 공간을 통해 <드레스코드>라는 작품을 선보였고, 레전드 만화가로 손꼽히는 장태산 작가 역시 그의 특유의 굵은 선을 살려 <몽홀>이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지요!

이 때문에 웹툰은 기존 소비층인 1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장년층 소비자에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웹툰의 상승세,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지금까지의 드라마는 잊으시오! 새로운 형식의 ‘웹 드라마’

‘SNS 드라마’, ‘모바일 드라마’, ‘드라마툰’으로 불리기도 하는 ‘웹 드라마’! TV 드라마보다는 한 회에 10~15분 분량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인데요. 이는 ‘스낵 컬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기호와도 잘 부합하는 부분이죠?

웹 드라마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와 장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시청률 대신 페이지뷰, 댓글로 즉각 시청자의 반응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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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판타지 스릴러 웹 드라마 <후유증> / 출처: 오아시스픽쳐스

뭐니뭐니해도 웹 드라마의 강점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여기에 인터넷 기반의 구동 체제를 갖춘 IP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는 사실!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가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작품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동준이 주연을 맡은 웹 드라마 <후유증>은 곧 죽을 사람이 눈에 보이는 능력을 가진 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스릴러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0만 뷰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야말로 ‘웹 드라마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내 손 안의 작은 세계, ‘웹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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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소설’은 PC 통신 시절인 90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재되던 ‘팬픽’이나 ‘판타지’, ‘로맨스’와 같은 장르물을 시초로 합니다. 이전까지는 ‘인터넷 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과거 인터넷 소설을 보다가 꼬박 밤 지새워보신 경험, 다들 있으시죠? 🙂

웹 소설은 웹툰과 마찬가지로 종이 출판물에서 웹으로의 소비방식의 변화를 보이며 기존의 형식보다 내용과 분량이 가벼워진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흐름이 짧고 전개가 빨라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다는 장점이 있죠!

더욱이 웹 소설은 아마존의 킨들(kindle) 같은 e북 리더기로 더욱 가독성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져가는 디지털 시장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최적화된 콘텐츠라고 볼 수 있지요.


앞서 살펴본 웹툰, 웹 드라마, 웹 소설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및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게 진화된 새로운 콘텐츠가 포화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 등과 콘텐츠가 결합된 ‘제3의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새로운 디지털 창작 환경이 우리의 문화 다양성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디지털 문화 콘텐츠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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