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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꿈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 LG디스플레이는 설렘을 가득 안고 자신의 색을 마음껏 표출하는 젊은 청춘들을 조명하는 <예술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2년 연속 수상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복찬솔 감독을 만나봤는데요.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고,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궁금증이 생기신다면 이번 인터뷰를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차세대 최연소 감독을 목표로 하는 복찬솔이라고 합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언제부터 영화에 관심이 생겼나요?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열린 UCC 대회에 참여해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영상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걸 보니 무척 짜릿하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을 해보고 싶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며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게 되셨나요?

 

대학을 영화과로 지원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포트폴리오가 있는 편이 유리하잖아요. 하지만, 당시 제가 고가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제대로 영화 연출에 대해 배운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수상경력을 쌓을까?’ 고민하다가 스마트폰 영화제 공고를 보게 됐죠. 전문적인 장비나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저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연출부터 특수효과, 음악, 분장까지 모두 혼자 책임지고 영화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2회 연속 수상하게 돼 무척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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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촬영 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죠. 일반적으로 영화 촬영 시 모니터를 따로 들고 다니는데요. 지금 어느 부분에서 ‘대비(Contrast)가 약하다, 빛이 너무 들어가 있다’ 등을 세세하게 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는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야외 촬영 시엔 직사광선 때문에 화면이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전문 장비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이 스마트폰 촬영의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스마트폰 화질로 영상을 볼 때 좀 더 친근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뭐랄까…조금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이제 스마트폰도 4K 해상도까지 출시됐고, 디스플레이 휘도 또한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스마트폰으로 퀄리티 있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몇 편의 영화를 찍으셨나요? 그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영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2014년 영화 <황화>

 

영화는 <황화>와 <고스트프렌드>라는 작품을 찍었으며, 두 작품 모두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영상은 처음 출품했던 <황화>입니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꾸는 꿈)’이 영화 주요 소재였는데, 당시 인기투표로 1등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다소 미흡해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처음 영화를 찍는다는 패기로 특수효과를 다소 많이 넣기도 했고, 스토리 면에서도 부족했으니까요. 하지만, 한 달 동안 고생해 찍은 첫 영화 작품인 만큼 애착도 있습니다. 10분 정도의 짧은 작품이니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D

 

<황화>, <고스트프렌드> 두 작품 모두 감독님의 풍부한 상상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작품을 구상하실 때 어떤 것에 영감을 받으시나요?

 

평상시 주변 관찰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다 어떤 모자 쓴 남자와 마주쳤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저 남자가 모자를 쓰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나’ 상상을 펼치곤 합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려는 시도들이 작품을 구상할 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고스트프렌드>도 ‘만약 친구가 죽었는데 귀신이 돼서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영화적인 느낌을 내기 위한 추가적인 스토리와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시나리오로 완성한 것이죠.

 

▲ 2015년 영화 <고스트프렌드>

 

감독님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영화가 너무 많아 고민되네요. 장르 관계 없이 하나 정하자면,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님의 <괴물>을 꼽고 싶습니다. 볼 때마다 숨겨진 메시지가 보이니 자꾸만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소시민들의 사연을 담은 점, 특수 효과, 시나리오, 연출 모두 완벽에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감독으로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느끼고 계시는지요?

 

물론입니다. 촬영한 장면들을 확인하고, 편집해서 최종 상영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잖아요. 대학교 와서 선배들을 보고 놀란 게 대부분 모니터 스펙을 정말 많이 신경 쓰시는 거예요. 처음엔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써보니 알겠더라고요.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감독이 의도한 바대로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디스플레이의 역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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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떤 작품을 구상 중이신가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이번에도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여름이고 하니 ‘공포물’에 도전해볼까 해요. 한국 옴니버스 공포영화 중 ‘무서운 이야기’라는 게 있잖아요? 그 작품을 모티브로 짧은 세 가지 스토리를 묶어 공포물을 제작해보려 합니다.

 

대학생이 되니 다양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타이틀 디자인, 현장 로케이팅, 그래픽 디자인 등… 그래서 이번에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저는 오로지 연출에만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끝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제가 딱히 신비주의는 아니지만,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기한 감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도 그렇고 연출, 음악 모든 면에서 끊임없이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하거든요. 그게 제 워너비(Wannabe)인 것 같습니다.


당당하게 자신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복찬솔 감독. 계획하고 있는 공포물에서는 또 어떤 색다른 스타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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