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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속 인공지능 로봇 스토리 – 페퍼, 키바, 로스

It is beating. Pleasant charming girl holding her hand on the robot and looking at it while having a leisure time

“Welcome Home, Sir.”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는 이렇게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반깁니다. 자비스는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아이언맨이 적과의 전투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같이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현실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미 우리 주위에 ‘취업’에 당당히 성공한 인공지능 로봇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스토리,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 ‘페퍼’ – 사람의 감정을 읽어 반응하는 로봇

https://youtu.be/iAu-3eEVAio

▲ Meet Pepper the Robot (출처: SoftBank Robotics America Youtube)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공감 능력. 로봇도 갖추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2015년 6월 출시된 ‘페퍼(Pepper)’는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정 로봇’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 출처: Mastercard 웹사이트
출처: Mastercard 웹사이트

페퍼는 처음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획되었는데요. 카메라와 마이크, 여러 센서들을 종합해 상대방의 얼굴 표정과 음성, 제스처의 정보를 분석해 감정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신 음성인식 기술을 채용해 사람과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데요. 일상 대화의 70~80%를 이해하는 수준이며, 심지어 랩과 농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니 놀랍지 않나요?

이러한 페퍼의 능력 때문에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몰려왔습니다. 그 예로 페퍼는 일부 아시아 지역 피자헛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손님이 들어오면 반가운 인사와 함께 주문을 받고, 피자값 계산은 물론 칼로리 계산까지 척척 해냅니다. 덕분에 이제 페퍼는 가게에 없어서는 안될 사랑 받는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일본 시중은행과 카페 체인에서도 일하고 있다고 하니, 종횡무진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페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군요.

인공지능 ‘키바’ –드넓은 창고 안에서 물품 위치를 쏙쏙 꺼내주는 로봇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아마존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 센터의 규모는 축구장의 28배나 된다고 합니다. 이 센터에서 ‘키바(Kiva)’라는 로봇은 소비자 주문에 따라 약 70만 개의 상품 출하를 담당합니다.

▲ 아마존 유통센터의 모습 (사진 출처: Amazon España por dentro)
아마존 유통센터의 모습 (사진 출처: Amazon España por dentro)

키바 로봇은 중앙 제어센터로부터 지령을 받아 작업자가 있는 곳까지 상품이 담긴 선반을 운반합니다.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320kg까지 힘들이지 않고 물건을 옮길 수 있다고 하니 작업 능률이 훨씬 높아지겠네요.

또한, 키바는 포장속도가 빠른 직원에게는 더 많은 물건을 갖다주고 느린 직원에게는 조금 갖다주는 능력까지 보유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스스로 생각해 판단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s://youtu.be/8of0t_tpWI0

▲ 출처: DocumentaryVideo Youtube

실제 키바로 인한 파급 효과는 대단했는데요. 주문 처리 시간을 최소 13분 정도까지 줄일 수 있고, 물류센터 내 조명을 켜거나 냉난방할 필요가 없어 센터 유지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키바의 도움으로 아마존은 연평균 약 40%의 물류비용을 절감했다고 하니 대단하죠?

<관련 포스팅>

[스페셜 칼럼_성공하는 기업의 비결] 고객, 이제는 만족이 아니라 선도다

세계 첫 로봇 변호사 ‘로스’ –수천 건이 넘는 판례를 단시간에 수집해주는 로봇

https://youtu.be/Y_cqBP08yuA

▲ 출처: IBM AI 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제작된 로스 (IBM Youtube)

마지막으로 변호사 사무실에 취업한 로봇입니다. 주인공은 캐나다 인공지능 개발 업체인 ‘로스 인텔리전스’에서 만든 ‘로스(Ross)’인데요. 로스는 1초당 10억 장의 판례를 검색해 사건 해결을 위한 근거 자료들을 골라낼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변호사들이 직접 로스에게 질문을 건네면 그에 맞는 답을 주기도 하고,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며 점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킨다는데요. 마치 어린아이가 교육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과 비슷하죠?

<관련 포스팅>

딥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 알아보기

business documents on office table with smart phone and laptop computer and graph business with social network diagram and three colleagues discussing data in the background

실제로 변호사들은 로스가 있을 때 의뢰인의 변호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필요한 구절을 찾느라 수 시간씩 판례를 찾는 대신 보다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하는 시간의 30%를 자료 조사에 쓴다고 하는 미국 변호사들 입장에서 로스는 든든한 ‘동료 변호사’가 아닐 수 없겠네요. 😀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온 인공 로봇. 추후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어쨌든 로봇도 ‘인간’이 개발하는 것이니만큼 현명한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나가야겠죠? 21세기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로봇들의 종횡무진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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