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차_top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기계가 외부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운전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바퀴 달린 인공지능 로봇’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오늘은 이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글 남윤선 기자 | 한국경제

 

1월 초에 있었던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은 올해 산업계 최대 화두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확실히 선언하는 자리였다. 현대기아차나 폭스바겐, GM 같은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보쉬, 퀄컴 등 부품업체들, LG전자, 파나소닉 같은 전자업체들 모두 자율주행차를 미래 먹을거리로 제시했다. 수많은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장부품팀’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산업군을 막론하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하는 현상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일제히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자율주행차가 가져다 주는 아주 놀라운 변화

 

먼저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를 살펴보자. 일단 2~3년 내 ‘무인 주차’는 현실화될 수 있다. ‘초보 운전자’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고작 ‘주차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정도에서 멈추지 않는다. 무인주차 기술이 발전하면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이 사라진다. 주차장은 마을이나 도심 외곽에 몰아놓는다. 사람은 집 앞에서 내리고 무인주차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는 도시 구조를 바꾸게 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전제로 도시 설계를 다시 짜고 있다. 이동 시간도 줄어든다.

 

automotive technologies, abstract image visual

 

자율주행차는 기본적으로 ‘커넥티드 카’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도시 내 차량들의 움직임은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Cars on road highway in traffic jam

 

‘머신 러닝’ 프로그램이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교통체증이라는 개념이 없어질 수도 있다. 교통체증이 사라지면 자원 낭비도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도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사망자를 10분의 1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혁신적인 이동수단으로 인류의 삶의 질 UP!

 

uber

▲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 ‘우버’가 자율주행과 합쳐진다면? (출처: Uber)

 

차량 소유의 개념도 바뀔 전망이다. ‘우버’식 차량 공유가 자율주행과 합쳐지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이른바 ‘개인 대중교통’ 시대다. 사람들은 차를 소유하는 대신 필요할 때 불러 쓴다. 차는 집, 사무실과 연결된 하나의 업무 및 레저 공간이 된다. 차 안이 또 다른 삶의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삶의 질도 크게 좋아진다. 차가 집에서 멀어지면 집안 가전기기들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바뀌고 난방도 꺼지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다. 단순히 운전에 낭비하는 시간을 아끼는 수준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이 지금보다 크게 절약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훨씬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엄청난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도 넘쳐날 것이다. 왜 CES에서 모두가 “우리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목 놓아 외쳤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율주행차는 ‘궁극의 슈퍼컴퓨터’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차량용 센서를 만드는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암논 샤수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차는 궁극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에는 수많은 센서가 달린다. 차량 사방에 많은 수의 카메라가 달릴 것이고, 차 안에도 승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달리게 된다.

 

▲ 센서를 통해 자동차 충돌을 경고하는 모빌아이 시스템 (출처: Mobileye youtube)

 

또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다양한 곳을 누비고 다닌다. 사람이 그 안에서 각종 정보를 처리하므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다. 더불어 그 많은 정보를 차량 내에서 처리하고 사람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각종 반도체를 장착하게 된다. 결국 스마트폰, PC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정보를 빠르게 모을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응방안은?

 

이 같은 변화는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차는 하나의 거주·업무·놀이공간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꼭 필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대량 생산 체제를 바꿔야 한다.

 

transport, destination and modern technology concept - car salon with navigation system on dashboard and meteo sensor on windshield

 

수많은 종류의 차량에 들어갈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만들려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나아가 디스플레이 업계가 자동차 업계에 창의적인 솔루션을 내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IoT 등을 이해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종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차’에만 시선이 고정돼서는 안 된다. 이미 CES에서 ‘유인 드론’이 나왔다. 많은 기업들이 ‘자율 경비행기’등에 대해서도 연구에 착수했다. ‘자율이동수단’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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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지금까지처럼 ‘원천기술을 잘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에서 서서히 탈피해야 한다. 미래를 한발 앞서 그리고 이에 맞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이미 중국 BOE 등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대비한 별도 조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미국 표준 개발 전문기구 IEEE에 따르면 2020년쯤에는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로 출시되고, 2040년까지는 전차종의 75%가 자율주행차로 보급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에 맞춰 LG디스플레이 역시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러한 추세로 볼 때 현재 SF 영화에 등장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우리 세대에서 이용하기까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