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변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킬링 타임용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단지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게임도 있는데요. ‘기능성 게임(Serious Game)’이라고 불리며,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답니다. 지금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Game Gaming Fun Hobby Leisure Technology Concept

 

 

기능성 게임의 정의와 배경

 

기능성 게임을 영어로 ‘Serious Game’라 부르는데요. 직역하면 ‘진지한 게임’이라는 뜻이죠. 이 용어는 1977년 미국의 사회과학자 클라크 앱트(Clark Abt)의 저서 ‘진지한 게임(Serious Game)’에서 유래됐습니다. 재미 자체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설계된 게임을 뜻하죠.

 

초기의 기능성 게임은 독일에서 군사목적용으로 제작한 워 게임(War Game)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게임의 제작 시기는 무려 19세기랍니다! 기능성 게임이 컴퓨터 게임보다도 오래된, 1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 출처: Games for Health

▲ 출처: Games for Health

 

2002년, 미국 워싱턴 DC의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 국제 학술 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가 ‘시리어스 게임스 이니셔티브(Serious Games Initiative)’를 설립하면서 교육, 훈련, 의료와 같은 공적인 부분에 대한 게임 활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2004년에 ‘게임을 통해 사회를 개선하자’는 목표를 가진 게임스 포 체인지(Games for Change), 게임을 치료에 활용하는 게임스 포 헬스(Games for Health) 등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가 생겨나고, 각국의 정부기관 및 기업들이 연구에 참여하면서 기능성 게임의 영역이 늘어났습니다.

 

 

기능성 게임 활용 사례

 

일반적으로 게임은 유저(User)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와 이에 대한 ‘보상’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 보상 전략은 사람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해 참여율과 몰입을 높이는 데 매우 효율적입니다. 기능성 게임에도 이러한 게임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데요, 분야별 기능성 게임 사례를 살펴볼까요?

 

1. 치료 기능성 게임 _건강해지는 게임

 

▲ 리 미션 게임 (출처: HopeLab YouTube)

 

먼저 질병 정보, 예방법 등을 알 수 있도록 해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임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리 미션’(Re-mission)’ 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를 몸 속에 침투시켜 암세포 등을 파괴하는 슈팅 게임 형식인데요, 질병 정보도 얻고 신나게 암세포들을 무찌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소아암 연구단체인 호프랩(HopeLab)에서 만든 게임으로 실제로 소아암 환자가 이 게임을 한 후 치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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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기술을 활용해 실제 치료까지 유도하는 게임도 있는데요. 센서가 장착된 글러브를 손에 끼고 탁구 등 몸으로 움직이는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죠. 힘든 재활 훈련도 게임을 통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네요. :D

 

 

2. 심리 기능성 게임_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게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 치료를 돕는 게임도 있습니다. 약물 중독 환자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군인 등을 대상으로, 몰입성이 높고 실감나는 VR 기기용 게임을 시킴으로써 치료하는데요. VR이 강력한 공감대 형성이나 태도 변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 정신의학계가 주목하면서 이를 기능성 게임으로 만든 것이죠.

 

▲ 스노 월드 게임 (출처: HITLab)

▲ 스노 월드 게임 (출처: HITLab)

 

‘스노 월드(Snow World)’는 급성 화상 환자들의 통증 경감을 위해 워싱턴대학 HIT에서 개발한 몰입형 VR 게임입니다. 눈사람, 펭귄 등의 목표물에 눈 뭉치를 던지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잠시나마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이죠. 온통 눈으로 뒤덮인 배경 속에서 차가운 눈 뭉치를 날리다 보면 뜨거웠던 기억이 조금이나마 사라질 것 같네요.

 

 

3. 교육 기능성 게임_배울 수 있는 게임

 

게임과 교육.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지만,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개발된 게임도 있습니다. 기능성 게임의 시초가 군사훈련용 게임이었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데요. 인천공항에서는 관제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관제사들의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항공기 조종사들도 항공기 연료비, 소음, 위험성 등의 문제를 모의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있습니다.

 

Lateral view of cockpit in flight simulator

 

이런 시뮬레이션 역시 게임과 같이 난이도에 따른 미션을 주고 해결해 나가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앞으로 교육이 점점 실제 체험하며 배우는 형식으로 발전해 가는 데 있어, 기능성 게임이 한 몫 톡톡히 할 것 같습니다.

 

 

기능성 게임의 무한한 가능성!  

 

한편 기능성 게임이 컴퓨터도 풀지 못하는 어려운 연구 과제를 해결해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2008년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개발한 ‘폴드잇(FoldIt)’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직접 움직이면서 미션을 해결하는 기능성 게임으로, 이 게임 유저 6만여 명은 슈퍼 컴퓨터도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단백질 구조를 3주 만에 풀었다고 합니다. 이에 네이처 지에 게재된 논문에는 9명의 주 저자 외에도 게임 유저 6만여 명의 이름이 공동 저자로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케글 (출처: Kaggle)

▲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케글 (출처: Kaggle)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업체인 케글(Kaggle)에서는 전세계의 전문가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분석 결과를 제출하면서 경쟁하는데요. 게임처럼 결과에 따라 등수가 매겨지고, 목표 달성에 기여한 팀에게는 상금과 라이선스비 등으로 보상된답니다. 특정 ‘임무’와 이에 따른 ‘보상’이라는 게임의 특징을 응용한 것이라 볼 수 있죠.

 

이처럼 기능성 게임은 게임이 가진 즐거움과 재미를 통해 건강,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해 더욱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능성 게임이 우리의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해줄 지 사뭇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