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_01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이미 다녀오신 분도, 계획 중인 분도 있을 텐데요. ‘휴가’라고 하면 당연히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거나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읽고 난 후엔 생각이 조금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힘들게 뭐하러 멀리 가? 머물며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

 

무더운 날씨에 바가지 요금은 기본이요, 관광지마다 가득한 인파와 꽉 막힌 고속도로… 여름 휴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스트레스를 풀러 떠난 휴가에서 되레 스트레스를 얻어 오기도 하는데요. 이에 ‘집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을 철칙으로 삼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omen are reading a magazine in a cafe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라는 의미의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외부 휴가에서의 스트레스와 더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테이케이션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죠.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름휴가에 여행을 가야 하는가’는 질문에 ‘가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무려 50.6%였는데요. 그만큼 최근에는 멀리 나가는 것보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음을 의미하겠죠?

 

여기서 잠깐! ‘효율적인 스테이케이션’을 위한 Tip

 

1) 스테이케이션의 핵심은 ‘재충전’

휴가 때 ‘뭐라도 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내고 있진 않나요? 하지만 휴가의 진정한 의미는 ‘휴식’이라는 점! 걱정과 근심은 잠시 벗어두고 본인에게 주어진 온전한 자유를 만끽해보세요.

 

2) 휴대폰은 잠시 Bye Bye~

아름다운 풍경을 머릿속에 저장하기보다는 이리저리 카메라 렌즈를 통해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기 바쁜 당신! SNS 인증샷을 위한 보여주기식 휴가는 이제 그만~ 휴가 기간에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기분에 충실해 보세요. 훗날 더욱 기억에 남는 휴가가 될 것입니다.

 

3) 색다른 아이템으로 휴가 기분 만끽하기

집 안에 있는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휴가지 기분을 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볕이 좋은 날, 집 베란다나 옥상에 돗자리를 깔고 선글라스를 장착한 뒤 셀프 태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거실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시원한 수박을 먹기 좋게 썰어 놓고, 스마트폰으로 ‘귀뚤귀뚤’ 정겨운 귀뚜라미 효과음까지 틀어놓는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휴가지 코스프레!

 

언뜻 스테이케이션을 예전의 ‘방콕(방에 콕 박혀 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스테이케이션은 집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관광지나 문화시설, 공연, 캠핑, 외식 등 즐길 거리를 찾아다니며 알뜰하게 휴가를 보낸다는 점에서 방콕과는 다르답니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 ‘신코쿠닝’족은 누구?

 

스테이케이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예 집 밖을 나가지 않는 방법도 있는데요. 특히 올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르며 여가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집이 곧 휴양지’라고 여기는 이들을 ‘신(新) 코쿠닝(Cocooning)’ 족 이라고 부르는데요.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팝콘(S. Popcon)이 누에고치(Cocoon)처럼 집에 칩거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한 ‘코쿠닝 현상(Cocooning Syndrome)’에서 발전된 신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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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코쿠닝족’은 실업이나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사회와 단절되어 은둔하며 지내는 사람을 뜻했는데요. 신(新) 코쿠닝족은 집에서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육체적·정신적으로 재충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독서형’부터 즐겁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것으로 힐링하는 ‘먹방형’, 취향에 맞는 아로마 오일과 함께 목욕을 하면서 피로를 푸는 ‘홈 스파형’ 등 다양한 유형들이 존재하지요.

 

신 코쿠닝은 단순히 새로운 휴가 트렌드를 넘어 개인화가 심화되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리 잡은 사회·경제적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신만을 위한 여가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바깥이 아닌 집에서 편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호텔로 떠나는 여름휴가! ‘호캉스’

 

누구나 휴가 때는 후회 없이 맘껏 즐기고 싶은 마음일 텐데요. 하지만 막상 떠나자니 숙소 예약부터 교통편, 거기에 물놀이에 필요한 각종 부대비용까지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도심 속에서 여유롭고 쾌적한 휴가를 보내려는 ‘호캉스’족 또한 늘어나고 있는데요. 호캉스(Hocance)’란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호텔에서 즐기는 휴가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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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위치한 고급호텔들은 수영장이나 뷔페 등 웬만한 부대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해외여행지 부럽지 않은 느낌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최근엔 호캉스족을 잡기 위해 호텔마다 캠핑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객실을 선보이거나, 고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라이브 공연까지 준비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유롭게 도심 속 야외 풀장에서 물장구도 치며 충분한 휴식을 갖거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소소한 파티의 즐거움을 누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지금까지 신종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테이케이션’과 ‘신 코쿠닝’, ‘호캉스’를 살펴보았는데요. 아직까지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하셨다면 남은 여름, 집과 도심 속에서 나만의 휴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