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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인 가구’ 전성시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2%로 2인 가구(26.1%)를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등극했습니다. ‘혼밥’, ‘혼술’, 혼커(혼자 커피 마시기)’ 등으로 대변되는 1인 가구는 자기 주도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지만 사회관계망이 줄어들면서 무기력증, 우울증 같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발하면서도 다소 황당하기도 한 ‘1인 가구를 위한 이색 직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산책해주는 남자, 피플 워커(People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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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People Walker

 

미국에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함께 산책해주는 남자가 있습니다. 자신을 피플 워커(People Walker)라고 소개한 척 매카시 씨는 무명배우 출신으로, 어느 날 우연히 이 아이템이 떠올라 직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는 의뢰가 들어오면 고객과 함께 나가 산책을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산책 코스라면 어디든 좋습니다. 물론 산책하면서 즐겁게 대화도 주고 받지요.

 

▲출처: Circa 유튜브

 

보수는 거리로 계산하는데요. 1마일(1.6Km)당 7달러(약 7700원)를 받습니다. 고객의 직업은 각양각색이지만, 주로 혼자 살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는 일할 때 한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객과 나눈 대화 내용은 누구에게도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입소문이 퍼져 고객이 늘어나자 얼마 전부터는 여러 직원들을 거느린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꼭 껴안아주는 사람, 커들리스트(Cuddli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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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은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와 통증을 줄이고,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 때문인지, 미국에는 포옹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커들리스트라고 불리는 이 포옹 전문가들은 고객이 의뢰하면 집에 방문해 껴안고 대화하며, 지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정말 특이한 직업이죠?

 

▲출처 : 커들리스트

 

미국에만 약 10여 개의 커들리스트 회사가 있는데요. 고객은 주로 혼자 살거나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심한 사람으로, 매주 200명 이상의 고객이 이들을 찾는다고 합니다. 커들리스트는 시간당 대략 80달러(약 9만4000원)를 받고 일하며, 스킨십이 성적인 행위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전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뽀삐에게 내 재산을…’ 애완동물 전문변호사(Pet Lawyer)

 

Woman and man with dog on mountain at winter holiday

 

1인 가구가 늘면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업종이 급성장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3배나 많은 3만개의 직업이 있다 보니 애완동물 전문변호사까지 있다고 하네요.

 

애완동물 전문변호사는 애완동물과 관련한 소송과 증거물 제출, 애완동물의 주인이 죽었을 때 누가 다음 주인이 될지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죽으면 유산을 강아지에게 물려주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정말 애완동물 변호사가 필요할 것 같죠? 미래의 유망직종으로 꼽히기도 하는 애완동물 전문변호사는 일반 변호사와 똑같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형과 식사할래요? 무민 하우스 카페(Moomin House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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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1인 가구를 위한 이색 공간도 있습니다. 일본의 한 카페에는 손님과 차를 마시는 인형이 있는데요. 미국 CNN에서 ‘Anti – Loneliness Café’라고 소개하기도 한 이곳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무민 하우스 카페(Moomin House Café)입니다. 혼자 온 손님이 외롭거나 어색하지 않게 큰 무민 인형과 마주 앉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무민 인형이라 이 서비스가 더 인기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민은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만든 캐릭터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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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이 카페는 인형 외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꾸며, 관광객도 많이 찾아옵니다. 서울 강남에도 똑같은 카페가 생겼다고 하니 궁금한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보다 먼저 1인 가구 시대를 맞은 나라들에서 생긴 직업들이다 보니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기도 한데요. 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볍게 넘길 수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혼자 살고 있다면……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으신가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