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올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1967년 첫 행사가 열린 이후 5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인데요. 놀랍게도 이 시기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태동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CES 5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과 함께한 CES의 역사와 성장, 그리고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중심에 있었던 LG디스플레이의 활약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날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대표되는 CES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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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CES, 1967년 뉴욕시에서 개최

1967년, 뉴욕. 첫 번째 CES 행사는 시카고 뮤직 쇼의 메인 이벤트에서 별도 행사로 분리된 첫 행사로, 뉴욕 호텔에서 처음 그 막을 올렸습니다. 제 1회 CES는 117개의 회사와 1만 7,5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지금과 비교하면 다소 단촐(?)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일본 기업의 기술을 수입해 CRT(일명 브라운관) TV를 만들었는데요. 이에 현 LG전자는 ‘금성사’라는 이름으로 1960년대 초부터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했고, 1966년 국내 최초의 흑백 CRT TV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금성사(현 LG전자) 국내 최초의 흑백 TV ‘VD-191’

▲ 1966년 8월, 금성사(현 LG전자)가 선보인 국내 최초의 흑백 TV ‘VD-191’

LG전자는 1973년 바로 이 흑백 TV 제품과 함께 처음 CES에 참가했습니다. 이후 LG전자는 매해 참가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꾸준히 한국 전자사업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선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CES 시행착오 속에서 꾸준한 성장 기록

 

CES는 1978년부터 1994년까지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6월에는 시카고에서 매해 두 번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6월 전시회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1998년부터는 라스베이거스에서만 매해 한 번 개최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후 CES의 규모는 해가 거듭할수록 눈부시게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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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을 즈음, LG디스플레이는 1985년 금성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LCD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디스플레이의 대표 주자로 100년 넘게 시장을 주도해온 CRT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및 슬림화가 일반화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2000년대, CES IT 제품 전반으로 확장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CES는 TV, 오디오 중심의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행사였습니다. 이후 LG 와 같은 선두기업들이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IT 제품 전반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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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아트슬림 LCD TV

2000년대 CES 의 가장 주목 받은 제품 중 하나는 바로 LCD였는데요. LCD는 TV뿐만 아니라 시계, 전자계산기, 휴대전화 등 모든 디스플레이를 커버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께가 두껍고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가 많이 발생하는 브라운관의 단점을 극복했으며 LCD의 면적 또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1인치부터 100인치 이상까지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는 LCD의 사이즈 유연성이 PDP와의 평판디스플레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CES 핫 이슈로 자리매김

 

LCD 다음의 디스플레이로 최근 CES에서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제품은 바로 OLED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CES에서 큰 트렌드로 부상한 OLED 디스플레이는 사실감이 극대화된 색감과 빠른 응답시간, 아름다운 디자인 반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오늘날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창설 50주년을 맞는 CES 2017에는 역대 최다 기업(3,800여 개)이 전시공간을 꾸릴 예정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s)와 함께 3대 트렌드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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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로 곡률반경 30R을 구현한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2016년에 열린 CES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곡률반경 30R을 구현해 롤러블(Rollable)까지 구현할 수 있는 18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올해는 기존 제품 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투명한 화면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색감이 크게 개선된 55인치 투명디스플레이부터 종이처럼 얇은 Wall Paper TV 라인업, 기둥 형태의 커머셜 디스플레이 등 화질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OLED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차량인테리어에 적용된 P-OLED 디스플레이

▲ 자동차 인테리어에 적용된 P-OLED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P-OLED(플라스틱 OLED) 기술을 통해 자동차 인테리어부터 스마트 워치용 제품까지 LG디스플레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생활 양식을 제안합니다. 높은 디자인 자유도를 가진 P-OLED기술은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에 최적화된 기술로 손꼽히는데요. 계기판 표시장치, 중앙화면표시장치,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 차량의 유선형 디자인과 어우러져 심미안적 특성은 물론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자동차 인테리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CES 50주년을 기념하여 1970년대 흑백 브라운관에서 1990년대 LCD, 그리고 2010년대 OLED에 이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천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000년 들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OLED 시대가 앞으로 보여줄 CES에서의 활약상이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