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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개장과 함께 새로운 R&D 시대를 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인병 부사장을 만나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LG R&D의 중심,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최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최고기술책임자로서 LG디스플레이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인병 부사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 강인병 부사장이 이야기하는 R&D

이제는 마곡 시대!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LG디스플레이 CTO 강인병 부사장

Q: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책임지는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참 어려웠습니다. 이렇다 할 기술 하나 없던 시기였는데도, ‘LG가 판을 뒤집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디스플레이 시장이 저에겐 기회의 땅이었던 것 같네요. LCD 디스플레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함께 노력한 선, 후배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는 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 것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동료들과 현장에서 함께한 것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저를 지지해 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의 역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을테죠.

금성사에서 출발, 지금의 LG디스플레이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CTO 강인병 부사장

Q: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업무이다 보니 연구활동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 같은데요. 그런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오셨나요?

A: 문제 상황에서는 ‘이 기술이 시장에서 통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먼저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을 뛰어넘어 개발에 성공한다면 어떤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낸 후에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는지 파악해야죠.

LG디스플레이가 LC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던 시절에도 VA와 IPS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당시 IPS 디스플레이로 방향을 잡았지만, IPS로 대형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당연히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도 어렵고 힘겨웠죠.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한 덕분에 IPS는 LCD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가 되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LG디스플레이는 투명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OLED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과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A: 우리의 목표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OLED 디스플레이만의 장점을 이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결국, LG디스플레이의 향후 방향성은 OLED 그 자체인 셈입니다. 투명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모두 OLED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평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시작해 플랙서블로, 롤러블로, 접는 방식으로 기술이 다양화되고 있죠.

저는 포스트 OLED 디스플레이 역시 OLED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속 진화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 중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최선의 선택이라는 답을 내렸고, 시대의 변화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기술로 승부하는 것이 업계 리더인 LG디스플레이가 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R&D 분야에서 쌓아오신 경험과 인사이트에 비추어 생각하시기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기술로 탄생하기까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A: 아무리 그럴듯한 아이디어도, 하나의 기술로 완성되고 제품으로 출시되기 까지는 정말로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은 쉽게 얘기해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이어나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R&D에만 10년이 걸리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으로 출시하기 까지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하드웨어 제조업의 기술 혁신은 오랜 기간 지켜보는 것에서 비로소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이게 되는데, 이걸 큰 흐름에서 이해해야죠. 여러 아이디어를 무수한 점으로 남겨두지 않고, 하나로 이어서 선과 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고기술책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열린 시각이 요구되는 직책이죠.

Q: LG디스플레이의 R&D를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철학이나 철칙이 있는지요?

A: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는 구성원에게 의미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카리스마와 실행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어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리더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 발휘해야 하는 바가 다릅니다. 지금은 LG디스플레이의 마곡 시대에 알맞는 리더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시대적인 소명을 읽고 행함에 있어 자발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의미를 주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제 스스로도 고민하고 만들어 가야해서 앞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R&D 시대를 여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앞에서 앞으로의 R&D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CTO 강인병 부사장

Q: 파주를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리더로서 새출발을 이끌어나가는 소감이 어떠신지요?

A: LG디스플레이의 R&D활동은 안양을 거쳐 파주로 이어졌습니다. 안양에서는 태동의 시기를 거쳤고 파주에서는 현장과 맞닿은 R&D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의미를 남겼죠. 매번 시대의 흐름과 비즈니스 환경에 발맞춰 R&D 사업을 이끌어온 셈입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앞으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상징합니다. 융·복합 시대를 맞아 여러 LG 계열사, 그리고 외부 협력사와 함께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죠. 이전에는 LG디스플레이의 자체 역량을 키우기 위한 현장 밀착형 R&D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R&D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사명을 띄고 있는 것이죠.

Q: 마곡 시대를 열면서 ‘내부 R&D에서 외부와 연계한 오픈 이노베이션 R&D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특히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시나요?

A: LG사이언스파크에는 다양한 계열사가 모여 있습니다. 덕분에 LG그룹 산하의 여러 계열사 전문가 뿐만 아니라 외부 글로벌 업체와도 함께 협업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LG 그룹 전체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죠.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내실을 잘 다져온 만큼,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소통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CTO 강인병 부사장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

Q: LG디스플레이의 R&D를 총괄하는 리더로서, 강인병 부사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영화 히말라야에서 “고지에 올라가면 자기가 산을 정복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산이 잠깐 허락한 것일 뿐”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CTO로서 LG디스플레이에 몸담고 있는 동안 저의 소명을 다 할 것입니다. 제가 맡은 임무와 업무를 충실히 잘 수행해 나가야겠죠.

Q: 강인병 부사장님이 이끌어가는 앞으로의 LG디스플레이의 성공 전략은 무엇인가요?

A: 모든 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협응력이 중요합니다. 임원들은 통찰력을 기반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고, 구성원들은 이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죠.

또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필요한데, 우리 구성원들은 이미 이러한 능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저와 같은 임원들이 맡은 바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Q: 구성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면 좋겠다’ 하는 애정 어린 조언과 당부가 있다면?

A: LG디스플레이의 모든 임직원에게 요구되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열정’, ‘전문성’, ‘팀워크’가 바로 그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기술과 시장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심은 R&D 활동의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경험한 바를 통해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제품 개발에서 시장까지 이어지는 체인을 직접 경험해보고 알아보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설득과 준비 사항을 알차게 마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R&D를 이끌고 있는 강인병 부사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개장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갈 LG디스플레이의 활약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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