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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스포일러] TV와 집, 일과 세상이 달라진다, 전자 아트월

“사외필진의 글은 LG디스플레이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이승우 교수

일러스트: 한상엽

원고 및 이미지 출처: LG디스플레이 사보 GOO:D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TV 시장이 미래에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나친 예견일까요? TV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발전할 것이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TV를 대체할 더 멋진 무엇인가가 나올 겁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오늘은 급변하는 TV 시장의 현재와 TV가 나아갈 미래를 살펴봅니다.

현재의 LCD TV와 OLED TV를 진단하다

현재 TV는 LCD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판 TV의 대부분은 LCD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하지만, 가전매장에서는 OLED TV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TV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죠. 특히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는 OLED TV가 더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LCD TV의 기술에 대해 살펴봅니다. LCD는 화면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보니 사람의 눈으로 화소의 크기가 구분될 정도이며, 해상도는 FHD(1920×1080)에서 UHD(3840×2160)로 옮겨가고, 초고해상도화로 8K 디스플레이(7680×4320)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40″급에서 50″급으로 이미 이동했고, 나아가 60″ 이상의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확대되어가고 있지요. 중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LCD TV 시장을 잠식하자,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TV의 대형화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OLED TV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시장 확대가 더디지만, 확실한 차별점으로 조금씩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OLED TV를 시장에 내놓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TV에서는 블랙의 휘도가 매우 중요한데, LCD에서는 불가능한 완벽한 블랙을 OLED TV는 구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요한 요소로 뜨고 있는 HDR을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이죠.

그뿐만 아니라, OLED TV는 자체로 고차원의 색 재현이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화질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벼우면서도 매우 얇은 벽걸이 TV가 주력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의 발전 가능성 때문에 미래 TV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의 TV를 만나다

그렇다면 20~30년 뒤의 TV는 어떻게 될까요? 앞서 언급했듯 미래에는 TV가 사라질 것입니다. 제품은 사라지고 벽 자체가 TV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집이나 사무실의 벽이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덮이는 것이죠. 미래에는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TV의 역할 이상으로 확대 발전한 전자아트월이 등장할 테니까요.

사람들은 40″대의 TV를 사다가 그 크기를 점점 키우며 더 큰 화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벽면 전체에서 영상이 나와, 시야 전체를 덮어야만 만족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전자아트월입니다. 전자아트월 기술은 초대형 TV로 발전하는 핵심 기술로, 작은 크기의 기본단위인 전자벽지 셀을 차곡차곡 이어 붙이면 얼마든지 큰 화면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전자벽지 셀 제작 기술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쉽게 휘어 어떤 곡면에서도 신축성 있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보셨나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면 그 미래를 함께 그려보시죠, 상상 그 이상의 또 다른 세계를.

#1. 집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

이 책임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이사를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새집을 고르는 중이다. 요즘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전자아트월 디자이너가 인테리어에 참여했는지다. 직접 새집에 가서 전자아트월 디자인과 콘텐츠가 어떻게 되는지, 수십 가지 이상을 데모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최신 전자아트월 기술을 앞다투어 도입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건축회사들이 토목과 건축보다도 어떤 주거 IT 경험을 제공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마치 IT 기업처럼 말이다.

 

#2. TV 대신 전자아트월

이 책임은 과감한 디자인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실험하는 전자아트월 디자이너가 참여한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했다. 가족이 해외여행을 갔던 곳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시의 야경 등을 집안의 테마로 장식할 수 있게 반영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TV들은 전원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검게 되기 때문에 화면이 크면 클수록 오히려 공간의 미를 망쳤었다. 하지만 전자아트월은 TV를 꺼도 아름다운 영상이 벽면을 장식하게 된다. 영상이 표현되는 동안에도 전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경제적 걱정 없이 공간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3. 인테리어도 공부도 전자아트월과 함께

이사 첫날, 아이들은 각자 자기 방의 테마를 스스로 결정했다. 큰딸은 몇 년 전 미국에서 본 어마어마한 크기의 자이언트 세콰이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며, 벽면을 지구상에서 가장 부피가 큰 생명체인 제너럴 셔먼 나무가 재생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실제 방에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2,000m가 넘는 고원에서 느꼈던 신선한 향도 맡을 수 있다. 둘째 아들은 천문학자가 꿈이기에 자기 방을 스페이스라고 이름 짓고, 벽면을 우주에서 바라보는 태양계와 우주의 모습으로 세팅했다. 방에 누워서 인공지능에게 우주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으면 벽면에 영상이 재생되며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이제 공부도 전자아트월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4. 촉감과 온도까지 느낄 수 있는 기술

이 책임과 아내는 거실을 봄의 테마로 꾸미기로 했다. 진해 군항제가 테마다. 실감나는 영상을 보니 진해에 와있다는 착각까지 든다. 벚나무를 만지니 그 거친 느낌도 느껴진다. 꽃잎의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감촉까지도. 이 역시 디자이너가 세계 최초로 도전한 ‘전자아트월-촉’이라고 이름 붙인 신기술이다. 질감과 온도까지 느낄 수 있는 혁신 기술인 셈이다.

 

#5. 피부관리도 가능한 기능 추가

이 책임의 가족들은 요즘 피부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 또한 놀라운 전자아트월의 새로운 기능 덕분인데, 이 책임은 요즘 퇴근 후 집에 와 침대에 누워 천장의 영화관으로 영화나 영상을 보는 낙으로 산다. 그러다 깜박 잠이 들면 인공지능이 전자아트월에서 피부에 좋은 파장을 적당한 시간 비춰준다. 매일 그렇게 하다 보니 피부 트러블과 알레르기는 잦아들고 주름은 조금씩 펴져 피부가 건강해진 것이다. 전자아트월은 도대체 어떤 기능으로까지 확장하게 될까, 궁금해진다.

 

#6. 회의는 물론 디테일한 설정도 가능

미래의 가정과 사무실은 전자아트월의 등장으로 가구를 없애는 추세다. 가구를 놓으면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구가 없어진 방에서 이 책임은 전자아트월을 통해 동료들이나 거래처와 회의를 진행한다. 한번은, 협의 진행 중에 이 책임이 상대 회사에 있는 책임자와 비밀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전자아트월 앞으로 가 서로의 손에 자신의 손을 댔다. 이때부터 다른 동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비밀 대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비밀 대화를 통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두 사람은 결국 극적인 협상 타결을 이루었다.

“사외필진의 글은 LG디스플레이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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