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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UHD 화질의 기준, 색의 표현 범위를 나타내는 색 영역 알아보기

셀 수 없이 다양한 색의 범위
셀 수 없이 다양한 색의 범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색은 총 몇 가지나 될까요? 색상을 표현하는 방법은 #FFFFFF와 같이 표기되는 헥스 코드부터 RGB 색상 코드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디스플레이 환경, 그래픽 수준에 따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범위는 다른데요. 오늘은 디스플레이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를 나타내는 기준, 색 영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니터의 표준 색 영역, sRGB

1996년에 정립된 표준 RGB 색 공간 ‘sRGB’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1996년에 정립된 표준 RGB 색 공간 ‘sRGB’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사람의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색 범위가 있는 것처럼 모니터가 나타내는 색도 범위가 있습니다. 1996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와 HP가 협력해서 표준 RGB 색 공간인 ‘sRGB’를 만들었는데요. 이는 모니터 및 프린터의 표준 RGB 색 공간으로, 현재까지도 모니터나 TV 등 다양한 제품의 성능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TV 방식을 표준화하기 위해 Original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라는 색 공간 표준이 1953년에 탄생했으나, 당시 기술력 기준으로는 너무 넓어서 비현실적인 색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환경까지 고려해서 만든 색 공간 표준이 바로 sRGB입니다. sRGB의 100% 범위가 NTSC 기준으로 72%라고 하니 좀 더 좁은 범위의 색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sRGB는 눈으로 인식 가능한 색상의 33.3%밖에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고화질의 영상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색 영역이 필요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sRGB뿐만 아니라 Original NTSC를 뛰어넘는 색을 구현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영화용 색 영역 표준, DCI-P3

영화 업계에서는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영사기를 위한 색 영역인 ‘DCI-P3’를 만들었습니다.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는 2002년에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등 주요 영화 제작사들이 합작해서 만든 회사로, 다양한 디지털 영화 시스템의 표준을 세웠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DCI-P3인 것이죠.

sRGB와 DCI-P3를 포함한 각 색 영역 비교 (이미지 출처: LG전자 웹사이트)
sRGB와 DCI-P3를 포함한 각 색 영역 비교 (이미지 출처: LG전자 웹사이트)

DCI-P3는 sRGB보다 25% 더 넓은 색 영역을 담고 있습니다. sRGB의 좁은 색 영역으로 인해 값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색들이 이제는 색 영역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죠.

기존 색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DCI-P3는 고화질 영상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프리미엄급 UHD TV의 표준인 ‘UHD 프리미엄(UHD Premium)’에서도 DCI-P3 색 영역의 90%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 UHD라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초고화질의 UHD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점점 DCI-P3 100%에 가까이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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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색감을 표현하는 LG UltraFine™ 5K 모니터 (이미지 출처: LG전자 웹사이트)
풍부한 색감을 표현하는 LG UltraFine™ 5K 모니터 (이미지 출처: LG전자 웹사이트)

현실감 넘치는 초고화질 제품에는 LG전자의 LG 울트라파인(UltraFine™) 5K 모니터(제품명: 27MD5K)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제품은 DCI-P3의 색 영역을 99%까지 지원해,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풀HD(1,920×1,080)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5K 해상도(5,120×2,880)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 등을 편집하는 전문가가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입니다.

4K∙UHD 고화질의 기준, BT2020

4K∙UHD 화질의 기준이 되는 BT2020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4K∙UHD 화질의 기준이 되는 BT2020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점점 디스플레이와 해상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높은 화질의 색상을 값으로 나타내기 위해 4K∙UHD 전문 규격도 생겼습니다. 바로 국제 전기 통신 연합 단체인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권고하는 ‘BT2020’인데요. Rec.2020라고도 불리는 BT2020은 4K인 3,840×2,160 해상도는 물론 최대 8K 7,680×4,320 해상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VR 기기의 기본 색 영역으로 작용할 BT2020
VR 기기의 기본 색 영역으로 작용할 BT2020

BT2020은 TV나 영화, 모니터를 벗어나 최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VR 기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색 영역입니다. VR 기기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기존 VR 기술은 어지러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초고해상도의 영상을 활용할 경우 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BT2020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질 전망인데요. 과연 BT2020 역시 디스플레이의 색 영역을 대표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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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GB부터 BT2020까지, 오늘은 색 영역의 흐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는 값으로 정의 내리지 못했던 색들을 표현하기 위해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색 영역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 기대하며, 오늘 시간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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