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TV를 구매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화질, 디자인, 사이즈, 가격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화질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인 ‘해상도’를 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렇다면 4K, UHD, 2,160p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3가지 모두 특정 해상도를 지칭하는 용어인데요. 동일 해상도라도 표현하는 방법이 모두 제각각이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TV를 고를 때마다 혼란스러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알듯 말듯 헷갈리는 해상도 용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상도’, 너 정체가 뭐니?

 

해상도에 관한 내용은 앞서 ‘[디스플레이 상식 사전] 해상도’ 편에서도 잠시 다룬 적이 있는데요.  다시금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해상도란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픽셀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하나의 픽셀은 화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 하나를 의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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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해상도 또한 점점 높아지게 되었는데요. 최근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는 4K(UHD) 해상도 TV의 경우 약 8백만 개의 픽셀을 가집니다. 8백만 개의 픽셀이라니… 짐작이 되시나요? 이는 정말 화면에 현미경을 대고 봐야지만 구분이 가능할 만큼 해상도가 정밀해졌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약간의 해상도 차이를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TV 디스플레이 해상도, 대세는 ‘4K’

 

그렇다면 ‘4K’라는 용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4K는 가로로 4,096개의 픽셀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영상마다 화면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세로 해상도는 결정하지 않고, 가로 해상도만 4,096으로 설정한 값인데요. 사실 이 값을 4K로 한정짓는건 굉장히 획일화된 규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HD(Ultra HD)의 경우, 해상도가 3,840 x 2,160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4K가 아닌 셈이거든요.

 

▲ 구글트렌드를 보면 ‘4K’ 용어 검색이 ‘UHD’보다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다. / 출처: 구글트렌드

▲ 구글트렌드를 보면 ‘4K’ 용어 검색이 ‘UHD’보다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다. / 출처: 구글트렌드(자세히 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4K’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4K는 동일 해상도를 의미하는 2,160p 또는 UHD라고 말하는 것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위 구글트렌드 그래프에서 4K와 UHD로 검색했을 때에도 4K가 압도적으로 많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4K와 UHD 중 4K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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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별 해상도 차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해드리기 위해 그림 하나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위 그림에서 2K와 4K는 디지털시네마 규격으로, 주로 프로젝터에 사용됩니다. 4K는 2K의 4배(세로 해상도 미정)에 달하지요. 한편 FHD와 UHD는 TV에서 쓰는 해상도 용어이고, 마지막으로 숫자로 표기되어 있는 1,080p와 2,160p는 TV 해상도의 세로 해상도를 의미합니다. (가로 해상도 미정)

 

 

2K, 1080p, 그리고 FHD

 

앞서 언급했듯, 2K라는 수치는 주로 디지털 영상 프로젝터에서 사용되는 값인데요. 가로로 2,048픽셀이고 세로는 영상 포맷에 따라 유동적으로 값이 바뀌게 되어, 4K와 마찬가지로 FHD인 1,920 x 1,080 해상도는 2K에 다소 못 미치는 값이 됩니다.

 

2K vs 4K

 

이쯤에서 ‘4K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2K라는 용어를 썼을까?’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는데요. 아마 TV제품에서 2K를 쓰는 것을 본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TV는 전통적으로 세로 픽셀을 해상도의 대표값으로 설정해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2K라는 용어보다는 1,080p, FHD(Full HD)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니까요.

 

이처럼 수십 년 동안 세로 픽셀을 대표 해상도로 삼았던 TV시장에서 가로 픽셀을 대표하는 ’4K’가 주류로 떠오른 것은 기존의 룰과는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간의 해상도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해상도가 되면서 보다 직관적이고 부르기 쉬운 용어로 통일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향을 볼 때 앞으로 모니터, 스마트폰 등도 고해상도가 되면서 쉬운 용어로 통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K’, ‘8K’ 이런 식으로 말이죠.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해상도는 TV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을 더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높은 TV가 대부분 다른 스펙도 좋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이 글을 통해 그동안 해상도를 보면서 가졌던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더 좋은 TV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