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률 상단-수정](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84324.png)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디스플레이 상식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디스플레이 상식 사전’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곡률반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텐데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커브드 TV/모니터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고 있죠. 먼저 곡률 반경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곡률반경(Radius of Curvature)
‘곡률’은 원이 휘어진 정도를 의미. 곡면과 원의 중점의 길이가 원의 반지름이며, 이를 ‘곡률반경’이라 부른다.
곡률 반경의 개념을 정리해 보자!
![수정2](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43531.png)
곡률 반경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곡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곡률이란 한 마디로 휘어진 정도를 말합니다. 곡률 반경은 그 휘어진 곡선을 이루는 원의 반지름을 뜻하죠. 이 곡률의 역수가 곡률 반경이기 때문에 곡률이 클수록 곡률반경이 작고 곡률이 작을수록 곡률반경이 큽니다.
![블로그 컨텐츠_5월 그래픽_04](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43619.png)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TV는 곡률 반경으로 디스플레이의 굽어진 정도를 나타내는데요. 이때 숫자 뒤에 R을 붙이죠. 예를 들어, 5000R은 반지름이 5000mm(5m)인 원의 휘어진 정도를, 1900R은 반지름이 1900mm(1.9m)인 원의 휜 정도를 의미합니다.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주목 받는 이유는?
![▲ 화면 왜곡 현상을 최소화한 커브드 디스플레이](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content_02.jpg)
곡률이 적용되어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화면의 왜곡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평면 디스플레이를 보게 되면 화면의 중심부와 가장자리 부근의 거리가 같지 않은데요. 때문에 우리 눈으로 볼 때 화면이 왜곡되어 보이거나 가장자리 부분의 인지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심과 가장자리 부분의 거리가 같아지게 되어 이러한 화면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고 화면의 몰입감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이죠.
![▲ 화면의 왜곡 현상 비교](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43903.png)
또한 평면 화면은 원근감으로 인한 왜곡이 생겨 눈의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지만,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곡률이 적용되어 눈의 피로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집니다. 이것은 호롭터 곡선 위에 놓인 물체를 동일선상에 위치한다고 인지한다는 ‘호롭터(Horopter) 이론’을 근거로 설명될 수 있죠.
여기서 잠깐, ‘호롭터(Horopter) 이론’이란?
특정 물체를 응시할 때, 좌우 눈에 대응되는 망막 대응점을 가지며 시방향이 교차하는 점을 연결하여 만든 곡선을 호롭터 곡선이라 하는데요. 우리의 눈은 이 ‘호롭터 곡선’ 위에 놓인 물체를 동일선상에 위치한다고 인지한다는 이론입니다.
즉, 평면화면을 볼 때는 원근감의 왜곡 현상이 발생하여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IMAX의 곡선 스크린도이 호롭터 이론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TV나 모니터의 곡률 반경은 작을수록 좋은 것일까?
![▲커브드 TV(좌측)와 커브드 모니터(우측)의 곡률반경 차이 비교 (우측 이미지 출처: Mobilegeeks.de Youtube)](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44034.jpg)
(우측 이미지 출처: Mobilegeeks.de Youtube)
그렇다면 디스플레이의 휘어짐이 심할수록 즉, 곡률 반경이 작을수록 좋은 것일까요? 무조건 곡률이 낮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TV나 모니터 등은 제품에 따라, 또 용도에 따라 보는 거리와 화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각 제품마다 최적 곡률 반경도 달라집니다.
보통 화면과의 거리가 짧을수록 곡률 반경이 낮아지고 거리가 길수록 높은 곡률 반경이 적용되는데요. 여러 사람이 거리를 두고 보는 대형 TV는 모두에게 동일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곡률반경이 상대적으로 커야 하고, 혼자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모니터의 경우 곡률반경이 작은 게 더 몰입감을 주죠. 따라서 많이 휘어지게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보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곡률 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곡률 반경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미래
![롤러블](https://news.lgdisplay.com/wp-content/uploads/2016/05/20160518_044222.jpg)
접거나 돌돌 말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낮은 곡률 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요.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곡률반경 30R을 구현해 롤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18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죠.
18인치 크기에서 최대의 곡률 반경을 구현하기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회로와 유기물이 증착되는 기판에 고분자 소재의 폴리이미드(Polyimide: 복원력이 우수하고 충격에 강한 특성을 지니는 고분자소재)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연성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었죠.
보다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선 핵심 소재와 공정 기술이 더 보완되어야 하겠지만 LG디스플레이의 곡률 반경 30R 구현 기술은 미래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답니다.
▲ 출처: Mobilegeeks.de Youtube
세계 최초로 곡률 반경 30R의 18인치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까지 선보인 LG디스플레이!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최적의 곡률 반경이 구현된 미래 디스플레이를 만나게 해줄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