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출처: 콜라쥬플러스)

영상 속 한 마리의 나비가 힘찬 날개 짓을 합니다. 그 나비를 둘러싼 것은 꽃입니다. ‘꽃과 나비’의 색상을 채운 팔렛트는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입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은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고 꽃이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곳은 콜라쥬플러스(꼴라주플러스)입니다. ‘꼴라주’는 여러 가지 헝겊, 비닐, 나무, 신문지 조각 등을 유화 위에 덧붙인 추상화이죠. 이런 작품을 영상으로 ‘플러스’ 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장승효ㆍ김용민 작가입니다. 오늘은 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예술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미디어아트 – 콜라쥬플러스 팀 인터뷰
미디어아트의 대가, 콜라쥬플러스 장승효, 김용민 작가 인터뷰 1
미디어아트의 대가, 콜라쥬플러스 장승효, 김용민 작가 인터뷰 2

 

콜라쥬플러스가 탄생하기까지

 

 
▲김용민 작가(좌)와 장승효 작가(우)

▲김용민 작가(좌)와 장승효 작가(우)

Q.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장승효) 저는 장승효라고 합니다. 쇼장이라고도 불리죠. 저와 함께 작업하는 이 분은 김용민 작가입니다. 민킴으로 알려져 있죠. 저와 김용민 작가는 줄여 쇼앤민이라 불립니다. 콜라쥬플러스는 저희 팀 이름입니다. 항상 같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김용민 작가는 주로 미디어 작업, 저는 오리지널 작업을 했는데, 지금은 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한 팀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여깁니까?

(장승효) 제가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소통과 융합입니다. 소통은 흔히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감성이 교감하는 것도 소통입니다. 저는 언어로 소통하는 것보다 감성으로 서로 교감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장점과 김용민 작가의 장점을 서로 융합하고 극대화하는 것이 예술로서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감각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 리얼하고,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미디어아트, 장승효·김용민 작가(팀명 콜라쥬플러스) 인터뷰 (1)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장승효 작가(좌)와 김용민 작가(우)

Q. 김용민 작가는 언제 합류했나요?

(장승효) 대략 3년 반 전입니다. 2013년에 합류했으니 햇수로 4년입니다.

 

Q. 서로 알고 지내시던 사이였나요?

(장승효) 아니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김용민 작가는 과거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이었습니다. 영상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자자했죠. 제가 잠시 연예기획사를 운영할 때 소속 가수였던 김사랑의 뮤직비디오를 김작가에게 의뢰하면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김용민 작가는 제가 만났던 감독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경계 구분이 없는 예술세계…노장사상부터 천체물리학까지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미디어아트, 장승효·김용민 작가(팀명 콜라쥬플러스) 인터뷰 (1)

▲교감 Between Art 판교 현대백화점 전시 (출처: 콜라쥬플러스)

 

Q. 뉴욕 콜렉션과 천진패션위크 등에서도 활동하셨다고요.

(장승효) 뉴욕 콜렉션은 이상봉 선생님과 같이 콜라보를 했던 작업입니다. 당시가 이상봉 선생님 30주년이었죠. 모델 의상에 모두 저희가 작업한 작품이 들어갔습니다. 런웨이 바닥, 뒷 배경이 되는 영상들도 모두 저희가 만들었고요. 이상봉 선생님과는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이고 같이 협업을 하자는 이야기는 오고 갔었는데요, 실제로 콜렉션을 준비한 기간은 두 달 정도 됩니다.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만든 작품들이었죠.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미디어아트, 장승효·김용민 작가(팀명 콜라쥬플러스) 인터뷰 (1)

▲ 2015 S/S 뉴욕 패션 위크 (출처: 콜라쥬플러스)

 

Q. 어떤 컨셉을 잡고 하신 건가요?

(장승효) 그 때 ‘꽃과 나비’를 주제로 했습니다. 의상이나 배경 영상, 신발 등도 모두 꽃과 나비를 주제로 저희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예술에는 장르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비디오, 건축, 패션, 디자인, 음악, 영화, 문학 등 한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서로 버무려지고 융합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때부터 이것은 회화, 이것은 음악, 이것은 영상 이렇게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런 표현에 있어서 자유로워지고자 많은 작가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Q. 전반적인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장승효) 작품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제안을 받기도 하고, 저희가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말씀 드렸듯이 이상봉 선생님과의 작업은 2달 정도 걸렸습니다. 선생님은 의상, 저와 김용민 작가는 전반적인 이미지와 영상을 중심으로 작업했죠. 당시 뉴욕 타임즈 등 유력 매체에서도 대서특필 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경우에 따라 어떤 프로젝트는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2015년 Art Paris Art Fair 전시 작품 (출처: 콜라쥬플러스)

 

Q. 영감은 어떻게 얻습니까?

(장승효) 어려운 질문이네요. 주제가 던져지면 그 때 집중해서 시작이 됩니다. 평소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찾아 보고, 여행도 다니고, 또 주변의 사물을 관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과학, 천체, 물리학, 장자사상, 노자사상, 서양철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것에도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 동영상 보기도 하고, 잡지로 트렌드를 읽거나 역사나 문학 서적도 탐독합니다. 꽃과 나비는 장자의 호접몽에서 가져온 컨셉입니다.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관객의 의식화를 거부하다

 

▲2015년 Art Paris Art Fair 전시 작품 (출처: 콜라쥬플러스)

▲ 세밀한 부분까지 영상으로 표현하는 김용민 작가 작품 (출처: 콜라쥬플러스)

 

Q. 영상을 보면 아주 세밀하게 표현 하는 것 같습니다.

(장승효) 잘 보셨습니다. 저희 미디어아트 작품을 보면 아주 세밀한 조각도 모두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특정 부분만 움직인다면 관객이 거기에만 초점을 둬 생각이 자연스럽게 의식화됩니다. 저희는 관객의 의식화를 거부합니다. 각 부분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면 이성과 의식이 제거되고, 무의식과 감성이 남게 됩니다. 저희 작품을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영상 앞에서 넋 놓고 감상하죠. 작품에 아무런 편견 없이 빠져드는 것입니다. 이성과 의지는 배제하고 감각과 감성적인 부분만 남게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미디어아트 팀 콜라쥬플러스. 장승효 작가,  김용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두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과 관객과의 소통 과정을 다룬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더 많은 이야기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아트 – 콜라쥬플러스 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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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의 대가, 콜라쥬플러스 장승효, 김용민 작가 인터뷰 2